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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2.09 스페인,포르투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2일차(9/21) - El Escorial

by smolee 201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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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를 끌고 나와서, 길 가에 잠시 차를 대고 오늘 루트를 생각해 보았다.


시간은 이미 오전 10시반. 


원래의 계획은 마드리드 돌아다니기였는데...

좀더 세세하게 말하자면


1. 푸에르타 델 솔 ~ 그랑비아 거리까지의 중심지 탐방

2. 프라도 미술관 탐방 

3. 왕궁 탐방


이었다...


그러나 지금 차 운전을 해보면서 느낀 결과... 

'이 상태로 절대 시내로 들어가면 안된다!' 라는 강한 예감에.....


마드리드는 아쉽지만 포기한다.

사실 다음에 또 온다고 해도 공항이 마드리드에 있으니 널널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거라 위로 하며....ㅠㅠ..


혹시 모르니 마드리드의 구경거리 조사했던 내용을 아래에 붙여 놓는다.


 


결심을 굳히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다음 목적지는 바로 El Escorial 이다.


이곳에 뭐가 있길래 결정을 했냐고 하면.... 일단 마드리드와 가까우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Royal Seat of San Lorenzo de El Escorial 가 있다.


쉽게 말하면 왕궁이다. 


그런데 이 쪽으로는 의외로 한국 관광객이 적게 가는 것 같다. 하긴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것 같은 위치였다.


한국어 위키 설명

영어 위키 설명 (훨씬 상세하군...)



요약하자면 스페인의 황금시대였던 펠리페 2세가 지은 왕궁이었으며, 

왕궁으로서의 용도 외에도 수도원, 박물관, 학교 등으로 사용된 곳이다.

스페인 석조건축의 백미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자 그럼 찾아가야지? 

찾아 가는 방법 얘기를 하기 전에 잠시 여기서 네비얘기를 하려고 한다.


일단 내가 느낀 것은, '한국 네비게이션이 세계최고'

진짜다. 한국 네비가 세계 최고다.


사실 한국 땅이 다른 유럽 선진국보다 좁기 때문인 점도 상당한 이유로 작용하는 것 같긴 하지만...

한국처럼 '~~분식집' 넣고 네비검색해도 딱 조회되는 이런거...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우선 유럽 여행시 네비의 선택 방법은 다음과 같더라.


1. 렌트카 예약할 때 같이 예약 

--> 제일 속편한 방법이지만 꽤 비싸다. 하루 만원 정도?


2. 네비를 한국에서 빌려간다.

--> 하루에 5천원 정도. 다만 짐이 좀 무거워짐..(해따기 등의 카페가 있다)


3. 네비를 사서 간다

--> ebay 같은 곳에서 Europe GPS 로 검색하면 싼제품 많이 나오는데, 나름 제일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사서 쓰고나서 한국와서 중고로 팔아도 됨. 다만 ebay를 통하기 때문에 좀 일찍 사놔야 한다는...


4.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서 APP을 깔아서 쓰는 방법이다. 

단지 이 때 주의할 것은 온라인 네비 프로그램말고 오프라인 네비를 깔아 가져가야 한다는것.


쉽게 설명하자면, T맵이나 올레네비같이 끊임없이 서버와 통신하는 온라인 맵을 해외에서 썼다가는 데이터요금 폭탄 맞는다는거.


유료 앱으로는 iGo, Navigon, TomTom 등이 유명하다. 난 이것도 아끼려고 무료앱을 알아봤는데...

결국 내가 사용한 앱은 NavFree였다. 여행 중 느낀 것은 상당히 편했다는 것.

단지 주의할 점은 아래와 같다.


- 목적지의 정확한 주소를 한국에서 찾아놓고 갈것. (구글 맵을 사용하면 된다.)

- 폰은 GPS가 되어야 한다는 것. (스마트폰이라면 다 될듯)

- 렌트할 차에 USB가 연결되는지 확인하고(충전해야 하니까), 안된다면 차량용 충전킷을 한국에서 사야한다.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다.






운전 첫 날이라 가는 길은 찍지 못하였다. 

도시만 빠져나가면 운전은 편한 편이었다.


그리고 도착






대략 이러한 곳이다. 

입장료는 8유로였나 10유로였나 그랬는데, 우리돈으로 만 삼천원이 넘으니 후덜덜했다.

그렇지만 전 여행을 통틀어 봤을 때, 입장료에 대비해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입장료와 전시물의 내용이 비례한다고 느꼈다.




**참고 : 스페인에서는 절대 아무곳이나 주차하지 마라. 

특히 관광지의 경우... 우리나라 처럼 아무데나 주차하다간 와이퍼에 꽂혀있는 과태료 종이를 보게 될 것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차가 없으면 좀 힘들거 같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대략 겉으로 보기엔 이러한 모습이었다.


왕궁이라고 하기엔 머라고 할까...너무 현대적인 느낌?




저곳이 관람객용 입구다.


주변에 있는 별도 건물들은 학교나 교육 시설로 쓰이는 듯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내부는 이렇다.






생각했던 것 처럼 고색창연하지는 않다.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에 들어서면 통로에서는 음습한 기분이 한껏 느껴진다;











이런 것도 작동되게 해놨으면 좋을텐데...


그런데 예전에는 전기도 없을 땐데.... 저런 장치는 어떻게 작동했을까?


















소박하다고 해야하나? 베르사이유처럼 그런 큰 규모가 아닌 정원.








길고 긴 회랑. 

주로 벽화는 예수의 일화로 채워져 있는데.. 인상적인 것은 아니다.











멋진 천장화다.

비록 설명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유명한 작품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보는 이런 천장화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여기는 아마도 기도실..이었던 거 같다.


































다윗과 솔로몬인거 같다.



엘에스코리알 내부에는 도서관과 판테온(지하묘소), hall of battles 같은 곳 들이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는 관계로..ㅠㅠ.. 위키에서 빌려와 본다




File:Galeria de Batallas San Lorenzo de El Escorial.jpg


여기가 Hall of battles. 스페인이 승전한 전투들을 그려놓은 곳이다.

그 그림의 수준은 둘째 치더라도.... 한국의 종묘행차 대례도 같은 그림만큼이나 길이가 긴 그림들이 있는 곳.




File:EscorialBiblioteca.jpg


여기가 왕립 도서관. 

천장화도 너무나 멋지고....책장마다 해리포터에서나 보던 그런 장정이 된 고서들이 빼곡히 꽂혀있다....





File:EscorialPanteo.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가 지하에 위치한 Panteon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묘..는 아니구나 -_-;


스페인의 국왕 및 왕비, 그리고 혈족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읽다보면 눈에 익은 이름도 많더라....


더구나 놀라운건 저게 모두 빈 관이 아니라는거........ㄷㄷ........

특히 천장 장식이 예술이었는데... 사진을 못 찍으니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El Escorial 탐방을 마치고 세고비아로 향한다.

가는 도중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데나 들른 식당.



아....여기 생각만 하면 진짜 ㅡㅡ...

바가지란걸 옴팡 쓴곳.







내부는 이렇다.





앉으니까 나왔던 빵과 물.

근데..

빵이랑 물 전부 따로 돈 받음...........ㅠㅠ...


나중에 알아보니 다른 식당도 다 그럼.





스페인의 볶음밥 빠에야 와, 옆에는 머였지 후렌치 후라이인가?





그리고 감바스.




이렇게 먹고 5만원 나왔음........................눙물이...

아마도 영어가 안되던 웨이터/종업원과 말이 안통했을때 부터 예견된 결과였던거 같다...


외국인이라고 반가웠는지 이상한 토기로 만든 컵같은걸 선물로 받긴 했지만..;

넘 비싸다 정말;;;


어찌됐건 먹었으니... 세고비아로 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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