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12.09 스페인,포르투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2일차(9/21) - 렌트카(마드리드 공항)

by smolee 2012. 12. 16.
반응형

이날의 원래 계획은 아래와 같았다


1.    렌트카 받기


2.    마드리드 관광


-56.6km/46분-


3.    엘에스코리알수도원


-54.9Km/48분-


4.    세고비아


-88km/1시간5분


5.    아빌라


216km/3시간17분


6.    과달루페


-211km/2시간52분


7.    톨레도 숙박







원대한 계획이었다....-_-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지.......서울-부산이 400몇킬로지 아마?)



일단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 공항으로 가는 셔틀을 타고 공항에 다시 간다

왜? 렌트카 받으려고....

조금이라도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렌트를 오늘 아침으로 해 놓았다...





어제 잤던 호텔 내부.

한국에서는 비즈니스 호텔 정도와 비슷한, 모텔 비슷한 느낌이다.

이정도면 매우 깔끔한 편. 가격은 40몇유로 정도 되었던 거 같다.

예약은 모두 Booking.com에서 했다.

참고로 숙소 예약시 Priceline같은 곳에서 Bidding에 성공하면 파격적으로 저렴해 지는 경우가 있다.






어스름하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왔기에...





체인인 것으로 보였던 호텔. 중소형 체인같았고 이후로도 가끔 AXOR 체인 호텔을 볼 수 있었다.

저렴하면서 깔끔한 숙소를 지향하는듯..

(그치만 별 4개는 아니다....-_-)


셔틀 타는 곳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앞에 서있었는데 나중에 셔틀이 오고나서 기사가 내 숙박증?을 보더니 예약안된 손님이라고..

알고 보니 내가 셔틀타기로 한 시간은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는 거 같더라...


기사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다행히 거기 있던 다른 유럽인이 영어로 내 말을 듣고는 스페인어로 바꿔서 얘기 해줘서 

어떻게 어떻게 타게 되었음..



스페인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언어! 였다...

스페인애들아...영어좀 배워라....




어제 미쳐 제대로 보지 못한 마드리드 공항의 풍경.






공항 한 구석에 렌트카 부스가 모여있는 곳이 있다.

한 공항 내에 같은 브랜드 렌트카라도 여러 곳이 있으니 잘 찾아 가야한다.



내 경우에는 이곳 저곳 렌트카를 많이 알아봤다.

대표적인 유럽 렌트카는 아래와 같다


HERTZ

AVIS

유로카

트래블직소

SIXT


원래는 EUROCAR에서만 렌트중인 벤츠 SMART 차량(경차이며, 유로카에만 디젤 차량이 있다) 을 빌리려고 했다.

이유는 일단 가격도 싸고, 연비가 무지막지하게 좋다.(30KM정도..)  거기다 오토다.


그런데 회사 일 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가...여행 약 1달전에 다시 사이트를 확인하니 가격이 4배로 뛰었다;

당연히 못빌리지......



이래서 여기저기 또 알아보았다.

https://www.economybookings.com

http://www.autoeurope.com/car.cfm

http://www.rentspain.com

http://bookings.novacarhire.com

https://www.arguscarhire.com

CarRentals.com

http://www.doyouspain.com

http://saturn.budgetinternational.com

www.vipcars.com

http://www.121carhire.com/

http://www.carjet.com/search/


참 많이도 찾았다. 그러나 그러지 않을 수 없는게....시간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ㅠㅠ X줄이 타는 상황..


결국 빌린 곳은 http://www.121carhire.com/ 이다. 이곳은 영국 회사인데....중간에서 유로카나 Hertz 등을 중개해주는 곳 같더라.

AUDI A3 TDI로 예약했고 EUROCAR에서 계약을 하면 된다고 한다.




근데 내가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역시 처음이다 보니 헤메기 시작했고..

EUROCAR 간판을 보고 반갑게 뛰어갔으나 대답은 여기 아니고 공항 다른 건물이라고..ㅠㅠ


그래서 갈려고 했더니, 

'잠깐, 근데 우리 이곳 지점에서 니가 한 예약사항을 처리 해 줄수 있어. 그리고 우리는 좀 더 좋은 차로 업그레이드 해 줄수 있단다?'


대략 이런 투로 얘기를 하는거 같음.

(심지어 공항 렌트카 직원도 영어가 더듬더듬 하다....)



'업그레이드'라..... 일찌기 여행 블로그에서 호텔의 경우 방이 없으면 상위 등급방으로 예약해준다는건 많이 봤는데...

차는 과연 어떤 차일까?


'What car model can you upgrade?' 라고 대략 말한듯...


'OPEL의 INSIGNIA인데, 배기량도 A3 TDI보다 크고 렌트 가격도 더 비싼차야'




흠...

사실 아우디 A3 한 것도 그나마 배기량 작고 차크기도 작을거 같아서 일부러 그걸로 한건데... 별로 땡기지 않았다.

그치만 더 비싼차래자나....

거기다 이 차도 디젤...이니까 연료비 부담은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OK 라고 말했다.

그리고 슈퍼커버도 추가로 들고.....

해서 총 12일간 총 렌트비용은 70만원 정도 되는거 같다...(슈퍼커버가 약 30정도...)


참고로 내 생각에는 장기간 뿐 아니라 단기간이라도 모든 보험은 꼭 드는게 좋을거 같다.

대인/대물 보상 뿐 아니라...도난(Theft) 및 파손(윈도우, 타이어 등)보험 등등등...

유럽중에서도 스페인/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렌트카 번호 붙인 차 내부에 짐같은걸 놓고 내릴 경우

유리창을 깨 부수고 훔쳐간다는 사례를 상당히 많이 보았다.


실제로 렌트카빌려서 타 보면 대시보드에 있는 설명안내문에도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되어 있다..



아무튼, 계약을 끝내고 열쇠를 주더니 주차장 LOT 번호만 알려주고 끝난다.


머지?

아니 얘들은 고객에게 차 상태 확인도 안시켜주나?


한국에서 렌트 한번 할 때마다 '흠집이 있는지' 샅샅이 뒤져보며 사진으로 찍어 남기던 문화에서

갑자기 이렇게 키만 던져 주니 상당히 적응 안됨....

가만 생각해보니 어차피 모두 보험되니까 신경 안쓰는듯도?


어쨌던 주차장으로 향한다. 

공항에 PARKING이라던지 'RENTAL' 어쩌고 써있으니 잘 따라가면 된다.

(참고로 스페인쪽은 공항도 영어로 표시 잘 안되어 있음...-_-)




여기가 렌트카 전용 주차장이다.









저렇게 각 회사별 브랜드로 눈에 띄게 표시 되어있다.








이리저리 찾다가 마침내 찾아낸 내 차.


첨 보는 순간

'아 이거...만만치 않겠는데?'


우선 크기는 대략 그랜져만 한데다가... 뒤는 해치백... 거기에 디젤 수동...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차가 그 예전...GM대우 때 토스카 후속으로 국내에 출시되느냐 마느냐 하던 그차였다...인시그니아


아.......

이거 먼가 잘못 선택한거 아닌가......

상당히 부담되는데.....




일단 새차냄새 가득한 차에 짐을 싣고 앉아 본다.

아...부담 백배다...차 완전 새차네...


시동 걸어 본다..

아주 스무스하게 시동이 걸리고 조용하다..LPG차 같다...ㅠㅠ

한국 주차장에 세워놓은 내 95년식 구아방을 떠올리며 먼가 회한에 잠시 잠기다가...


일단은 어디든 나가야 하니 나가 본다.

수동 1단 놓고, 클러치와 엑셀을 살짝....부들들들들들들ㄷㄹ들들드ㅡㄷㄹㄷ르ㅡ르 덜컥.


시동꺼짐.



아..........

디젤 수동 시동 안꺼진다며!!!!


블로그에

'디젤 수동은 휘발유에 비하면 완전 천국이죠. 시동이 안꺼져요'

라고 쓴놈 누구지??????



<너냐???!?!?!??>



먼 타국에서 첫 시동을 그것도 시동 걸자마자 꺼먹고..

암담해진 기분에 재시동 걸어본다.

어라? 시동이 안걸려??


한참 헤메다가....이 차는 시동 꺼지는 순간 중립놓고 클러치 + 브레이크 밟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린다는 것을 파악했다.




좋은 시대구나....(...)




시동 걸고 다시 조심스럽게 클러치 떼어 본다. 다행히 울컥울컥 하면서 조금 나가 주신다...

주차장을 돌면서 조금이라도 익히려고 주차장 주행을 시작한다 (...)


기둥을 오른쪽으로 해서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차가 너무 긴 나머지 각이 안나옴...........


아...

이차는 구아방이 아니지..




후진 후진 후진



근데 후진 기어가 안들어 간다??


알고 봤더니 후진 기어 위치가 맨 왼쪽 위다



아 맞다 이차는 유럽차지....

옛날 GM대우가 오펠이나 홀덴 부품 들여서 만들때 저런 식이었는데...똑같네


다행히 후진은 잘 되었고....시동을 한 7번 꺼뜨리면서 주차장 3바퀴를 돌았다.


EUROCAR 직원들이 창밖으로 쳐다보더라


(...)

걱정되겠지.... 걱정됐을거야...


일단 그렇게 렌트를 무사히(?)끝내고 도로로 나왔다.



벌써 이때 이미 정신적 스트레스로 지쳐버린 상태였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