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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일상들

우리나라에 올드 클래식카 문화가 없는 이유

by smolee 201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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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이트를 통해, 출시된지 20년에서 부터 몇 십년이 되어가는 차들을 개인 개러지에서 복원하고(리스토어) 콜렉팅하고
심지어는 실 주행까지 하는 광경들을 보면서  부러워 했었는데....

이번에 피아트 쿠페라는 96년도에 출시된, 어떻게 보면 올드카라고 하기에도 애마한 차량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리스토어가 안되는지를 알아버림 -_-

아래에 쓰는 이유들은 중요성 순서가 아님을 알려둔다.


1. 지나치게 빡빡한 법규정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올드 클래식카는 거의 대부분이 외제차이기 마련이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차들은 국내엔 아주 극소수만 존재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이미 그런 차들을 소장한 사람들이 쉽게 내놓을 리 만무하기에 컬렉터들이 해외에서 구매를 노려보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 하겠다.
그러나 일본 야후옥션이나, 이베이나, 혹은 각국의 경매시장에 직접가거나 대행을 해서 구매를 하기에 앞서 가장 문제는 구매 자체가 아니다.
제일 돌파하기 어려운 관문은 바로 자동차 신규 등록.

쉽게 말해 외국에서 사온 차량에 인증을 받고 번호판을 다는 작업인데...이걸 개인이 하기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지나치게 엄격하다.
성능검사, 환경검사, 형식인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략 우선 비용도 비용이고(몇 백만원), 너무나 까다로워서 대부분이 중고차인 클래식카나
올드카는 이 턱을 못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클래식 바이크도 마찬가지이고...

환경을 보전과 운전자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하겠으나, 그로 인한 손실 즉 자동차 문화의 부재는 너무 큰 댓가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클래식카나 올드카를 직접 구매하려던 많은 사람들이 이 검사에서 꿈을 접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취약한 부품사정
이 부분에 대해선 길게 설명 안해도 대충 이해 되리라.. 국내에서 외제 부품 수급이 쉽지않다는 것은 다들 알것이다. 신차 부품도 구하기 힘든판에
2~30년 된 부품을 구하기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3, 취약한 기술력(?)
기술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나, 이러한 클래식/올드카를 전문 정비하는 업소도 드물고, 개개인이 외국처럼 차고를 가지고 있는 환경도 아니니..
개인들이 이러한 취미를 유지하기란 어렵기 마련이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정비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4. 취약한 법규정
이번에 알아보면서 느낀 것인데...법이 참 신기하다.  
내가 만약 소장용으로 창고에만 보관할 생각으로 차를 산다 --> 불가.
운행되고 있는 차량을 구입하여 폐차는 하지 않고 번호판만 없애고 싶다 --> 불가.
..

결국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ㅋ음ㅋ

기관이나 회사가 전시 목적으로 폐기하는건 가능한데 개인은 불가능.
이러니 콜렉팅하려면, 차들이 운행가능하건 아니건 간에 무조건 모두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더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우선 내가 파악한 것은 이렇고...
여튼 참 이베이나 이런거 볼 때마 이런 점에선 외국이 부럽...
 

아...참 사진의 차량은 피아트 쿠페로 크리스뱅글이 디자이난 차량으로 유명하다.
이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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