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일상들

고급 마케팅? B&O의 한국내 판매 정책에 대해..

by smolee 2011. 1. 27.
반응형

최근 스피커를 처분 하면서 겪은 일을 주저리 써본다.

뱅앤울옵슨, 흔히 비앤오(B&O)라고 부르는 덴마크의 음향/영상 장치회사이다. 국내엔 90년대 고급주택가에 '꼭 있어야 하는 장식품'적인 마인드로 구매가 폭주하며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당시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나오기도 했고, 이에 타워팰x스 같은 곳에선 두집에 한집 꼴로 시스템을 구매했다는 설이...)

사실 젊은 사람들은 B&O 하면 A8이어폰을 가장 먼저 떠올릴것 같다. 십수만원이 넘어가는 명품이어폰이라고 하는데 아직 써본적은 없고.
사실 이어폰 사려면 백화점 매장을 가야한다. 백화점에서만 팔기 때문에 ㅋ

어쨌든, 소리를 좀 들을 줄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모양만 이쁘고 가성비(가격대 성능비) 안나오는 브랜드다'는 소리를 듣는다.
머 사실 비싸긴 비싸다. 스피커 하나에 200은 기본이고... 드라마에서 한번씩들 봤었을 CD체인저는 천만원 넘어간다.

<요거>

암튼 그러한 명품 브랜드인데... 이 제품은 왜 국내에서 인정을 못받을까?
왜 돈많은 부자들 장난감으로 인식이 박혀있는지? 간단히 말하면 한국 B&O 수입총판이 그런 이미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 B&O 총판은 코*롱 이다.(이미지는 이런 명품 수입업에 안어울리지만, 의외로 각종 명품라인을 영업중이다)
내가 겪은 일을 예로 들어 보자면...

1. 제품에 대한 문의 시 지식 부족 :
B&O 제품을 자체 설치하기 위해 해당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을 본사에 문의하였으나 아는 사람이 없었음.
기껏해야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안될거 같은데'의 답변정도를 받았으며, 이후 타 사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이 오는 서비스는 기대할 수 없었음.
-성의없는 응대, 답변.

2. Used 중고 제품에 대한 Care 및 부속 판매 의지 Zero :
중고로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차 후 필요한 악세사리나 주변 기기들(케이블, 스탠드, 짹 등등)이 필요할 때가 온다.
그러나 웃기게도..코*롱 수입정품이라도 구매가 어렵다. 재고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보기 귀찮다는 표정이다.
그런거 안팔아도 장사가 잘된다는 뜻인 것 같다.
그래서 고객이 E-bay를 뒤지게 만들고, 덴마크 본사에 메일을 보내게 만든다.
-중고 가격 및 매물 급락의 원인.

3. 부자고객만 우대하는 판매형태 :
물론 제품 자체가 고가이니, 타게팅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이 곳의 영업방식은 이렇다.
판매하면 가서 설치해주는 것은 맞다. 만약 고객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면? B&O에 전화해서 서비스팀을 불러서
설치를 다시 다 해야 한다. 물론 설치비는 좀 많이 나온다.
이것이 아깝다고 자기가 스스로 설치를 하려고 하는 순간 고객은 더 이상 고객 대접을 못받는다.
고객 응대도 변변치 않으므로 오로지 인터넷 검색과 메뉴얼을 바탕으로 설치해야함.
-차 후 추가 제품 구매율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임.


이러한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살려는 사람도 없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리라 생각된다.
한때 반짝 붐이 일었던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리라 생각된다.
브랜드가 고급이라고 해도 판매와 서비스는 일반 고객 및 미래 고객에게도 충분히 친절해야 할 것이다.

별로 비싼제품은 아닌 중고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바가 있어 글을 남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