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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며../어설픈 우녕개발짜의 일기

칼같이 거절하지 못한 결과물

by smolee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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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내가 운영중인 시스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문제의 시스템은 이년 전 프로젝트때 새로 개발된 시스템.....

당시 해당 시스템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중에, 뒤늦게 고객사의 요청으로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제품을 들여오게 되었다. 

그것까지는 그렇다고 해도... 해당 시스템을 맡아줄 IT쪽의 메인 담당자도 없었고, 기존 시스템을 보여주며 참고하라는 식으로 개발이 되었으며..

개발은 어떻게 했으나 테스트를 해 줘야할 고객사 직원도 인력이 부족해서, 담당자가 아닌 무려 입사한지 얼마안된 사원이 테스트를 한 시스템......

 

 

근데 문제는 그걸 프로젝트 끝날때 운영을 맡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말이지? ㅎㅎㅎ...

당연히 고객사에도 IT부서가 있었으니 거기서 할거라 생각을 했는데..

더 문제는 결국 프로젝트 끝나고 나니 그걸 내가 맡으라고 했다는 것이었고....

 

역량도 안되고, 업체의 패키지 솔루션이라 기능 보완/개발에도 한계가 있으며, 나 개인적으로도 그런거 운영한다고 내게 도움될 일도 아니기에 여러번 거절 하였으나.....

당시 운영할 사람이 없어 당분간만 해 달라는 말에.... 어쩔수없이 운영하게 되어 나름대로는 몇가지 보완도 억지로 해 가며 우격다짐으로 운영을 해오길 2년.....

항상 이 시스템은 내게 있어선 목에 걸린 가시와 같았다. 패키지 업체와 유지보수계약도 되어 있지 않은 초유의 아무데도 물어볼수도 없는 지원불가의 시스템....

 

이 시스템 자체가 설계 및 테스트가 대충 이뤄졌다 보니 온갖 오류 부터 설계 오류까지....많은 부분이 문제가 발견되기 시작했고...

일부는 보완했으나 패키지 특성상 손 못대는 부분은 어거지로 끼워맞춰가며 운영해왔는데...

나름 잘해보겠다고 그런 문제되는 부분을 리스트화 해서, 고도화 프로젝트도 제안했으나 돈이 없다고 거절.....

머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2년후 ,

고객사에서 당시에 프로젝트 했던 사람들과 테스트 대충했던 사람들은 2년전 기억을 까무룩 잊어 버렸는지 

갑자기 시스템이 왜 이렇냐고 하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이보세요들... 단체로 기억 상실증에 걸리셨나......님들이 테스트 했다고요..

1년전에 문제 많다고 고쳐야 한다고 여러번 얘기도 했는데....기억 안나시나요?

지금와서 어떡하라고 나보고?

 

 

암튼 금년까지만 하고 손을 뗄 예정이라 머 후련하긴 한데.....

큰 교훈을 배워 간다...

 

 

"감당 안될거 같으면 아무리 상황이 상황이더라도 매몰차게 거절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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