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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일상들

면접을 보고나서..

by smolee 200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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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라고는 지금까지..

대학 들어올 때 구술면접,
얼마전 테크노마트 알바 지원할때(튕김)

밖에 안해본 내게
드디어 본격적인 면접 경험의 기회가 옴.



삼성 SDS..
지난 겨울 인턴을 했던곳이다.
인턴을 하면 SSAT를 다시 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채용 인원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인원중에서 뽑는다는 말이 있다..




전날 준비했던
자기소개(2분정도)
지원동기(1분)
회사에 대한 정보
마지막 하고싶은 말
에 대한 대사들을 열심히 외우고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

아침 일찍 목욕다녀온 후,
얼마전 부모님과 함께 산 정장을 입고 출발.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 정장을 볼 때 마다
비감한 심정이라고 해야하는 종류의 그런 감정이 들곤 한다.


코엑스에 도착 후, 멀리 떨어진 아셈홀로 이동.
이미 많은 지원자들이 모여있었다.
다들 검은 정장 일색에 파란 넥타이
역시나 삼성이라서 그런가? 파란 넥타이가 아닌 사람은 나 포함 몇명 없었던듯.


면접 대기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좋았다.
뭐랄까.. 면접진행 선배들이 그만큼 얘기를 많이하려하고 친하려고 하는것은
어쩌면 그 일상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하루하루가 똑같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원래 임원면접 - PT면접  - 토론면접의 순인데,
난 토론면접 부터 하게되었다. 즉 토론 - 임원 - pT의 순.


일단 받은 PT 문제 2개중, 하나를 고르려고 보다 보니
이건 뭐 내가 준비하던 그런류의 문제랑 조금 차이가 있었다
하긴 자료가 모자란 5줄짜리 인터넷에 떠도는 기출문제와
3페이지 짜리 정식문제와의 차이는 좀 컸었던듯...

두개 중에, 약 10분동안 결정을 못하다가
'어떤걸 하던지 잘 하면 될듯'이란 생각에
두 문제중 상대적으로 생소해서 많이 안고를것으로 생각되는
핸드폰 제조시의 컴퓨터 자료 전송 delay 문제 해결 방안 을 골라서
열심히 준비했다.


하던 도중 내 이름이 불리고,
처음 보는 5분과 함께 한 조가 되어 이동...


PT면접에 앞서,
찬반을 나누고,
주제가 적힌 종이를 받고...

들어가서 인사하고, 찬반 토론을 시작했다.

느낀점 : 역시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말을 잘한다.

여자분의 현란한 말쏨씨에 정신이 아득했는데... 뭐 나름대로 궤변 비슷하게 막아가면서 끝냄

나올때 면접관 말씀
"여러분이 이 토론에 점수를 준다면 몇점 줄거 같애요?"

나는 당당하게 "80점정도 될것 같습니다"

그러자 면접관님 왈
"어머 난 95점정도 생각했는데 너무 짜네? 호호"



다들 급 기분 좋아진 상태로 나와서 진행선배에게 자랑....







뭐 그러나 진실된 압박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음...

연이어 계속된 임원면접..
4:1..

준비해간 말은 성공적으로 다 한듯 싶은데...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시작됨.
성적...아..
그중 한분은 심지어
'왜 요번에 지원했어요? 성격이 급한가보네.. 다음 하반기에 지원해도 되지 않나?'
이런 말씀을,.....

9학기를 다녀야하는 나로써는 지금 지원하는게 왜 성격이 급한건지 이해가 안갔지만 -_-..;
어찌어찌 '인턴을 하면서 SDS의 비전을 보았고...'라는, 약간은 핀트가 어긋난 대답을 한듯한 기억..

그런데 지금 성적을 재수강 할 수도 없는데..
성적..; 할말이 없는듯...
성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많이 준비하고 갔으나....
개인적인 사생활이라, 그 내용을 말씀드리자 마자 면접관님들 다 웃으시고
'그래서 지금 또 그러면 어떻게 하죠?'
'비온 후 땅이 굳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의 마음도 비온 후의 땅처럼.....'


어찌어찌 끝내고 PT면접.
나름대로 PT는 먼저 화이트보드 정리후 상세 설명.
그리고 제 3의 대안으로 SSD를 말씀드리니 고개 끄덕끄덕 눈빛 초롱초롱 하심..
그리고 PT 질문도 안하심..
PT는 개인적으로 잘한것같다..
그러나,
남은시간동안 인성 재시작;;

역시나 또 물으시는건 성적....
여기서도 역시 앞쪽의 개인적 사생활로 답변....
다 웃으심...-_-;;
또 역시 '비온 후 땅이 굳는....'으로 답변....
웃으셔서 다 좋은게 아니긴 한데...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해주신듯 해서 느낌은 좋았음.
그 이후에도 끊임없는 성적 압박;;
당황해서 말꼬임;
..
ㅠㅠ..




정신없이 다 끝내고...
3만원 받고, 설문조사 하고, 학교와서 근로하고 집에 감.

아 정말 피곤한 하루였었다...


그이후 1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신경 예민함 -_-...
면접 어땠니 물어보지 마세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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