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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9시간 관람 후기...

by smolee 201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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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주말에 할 일이 없...

아니 할 일은 많지만 하기 싫은 관계로.....주말만 되면 뭘할까? 하고 고민하는게 일인데

이번엔, 그동안 못 가봤던 국립중앙박물관을 일주 하기로 했음.


사실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같은 곳은, 하루종일 돌아도 다 못본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은터라

에이 그러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 정도는 한 네시간이면 다 돌겠구만....하고 쉬운 생각을 갖고 간 것이 사실임.


하지만....

12시에 입장해서 9시까지 볼 진 몰랐지;;;; (토요일은 9시까지 오픈)


일단...우리집에서 고맙게도 전철 한번에 감. (경의선)

이촌역에 내려서....좀 많이 걸어서 도착.



얼마만에 와보는거냐 ㅎㅎ...

참고로 입장료는 무려 무료.....

국립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라니 좋구나 ㅋㅋ


기획전시실에서는 폼페이전을 하고 있던데....음... 웹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볼만한 게 없어 보이더라. 

캐스트를 보는게 제일 하일라이트인거 같긴 하던데......글세...



암튼 1층부터 입장...

구석기 시대 - 신석기시대 - 고조선 - 삼국시대 - 고려 - 조선....ㄷㄷㄷㄷㄷㄷㄷ...

다 찍을 순 없었고...인상에 남은 몇 컷 올려본다..




땅에 묻혀있다가 발굴된 철불.

일본에만 철불이 있는줄 알았던 나의 무지....







태조 이성계 어진.

오기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어진에 대한 글을 좀 많이 읽었던 터라.... 이 어진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사실 나의 먼 할아버지?인데...ㅋㅋㅋㅋ


(https://mirror.enha.kr/wiki/%EC%96%B4%EC%A7%84#s-3.3.1)를 보면 어진의 수난사를 알 수 있다.






64세때의 모습이라는데...

무인이라 그런지 한 등빨 하십니다.....








이것도 보다보니 뒷맛이 씁슬해서.....

조선시대 연봉계약서인가..?








이걸 두장이나 찍은 이유는 바로 이게 조선시대 '모두의마블'임 ㅎㅎㅎㅎㅎㅎㅎ

과거 사람들의 명승지는 어디 어디였을까가 한눈에 나온다.

대부분은 지금의 명승지랑 비슷하다.

(해운대, 숭례문, 박연폭포, 반월성, 해인사, 영남루......)

그런데 젤 처음에 어디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네 ㅋㅋ

특이한 것은 각 명승지를 불교명승, 군사유적, 자연 등으로 총 6가지 분류로 나눠놨다.




척화비.

중앙박물관이라 그런지.. 역시 이런 교과서에서 보던 것들이 가득하다.

(특히 신라의 금관, 금귀걸이 등...)






드디어 1층을 다 보고...ㅡㅡ...

HP가 40%정도 남은 상태로 2층으로...






강희안(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고사관수도.

역시 국사책인가 미술책인가에서 본 작품이다... 이걸 원본으로 볼 수 있다니....

나도 저렇게 좀 웃으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음..



2층은 현재 기획전(법첩)을 하고 있다.

서예에 관심 많은 분이라면 관람하면 좋을듯?


나도 예전엔 서예를 배웠었는데....ㅠ..




그리고...

가다보니 뭔가 거대한게.........있길래 고개를 70도로 올려보니.....






ㄷㄷㄷ...

이거 먼....











이거 하고 있다.

개암사 괘불 전시....


그림 높이 17미터란다.......ㄷㄷ.......


한동안 이 앞에 가만히 앉아서 쳐다 봤음.

(친절하게도 앞에 의자 있음..ㅋㅋ)



예술성은 잘 모르겠으나, 일단 크기에 위압되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예전에...스페인 갔을때 그....전쟁관련 테피스트리를 걸어놓았던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낀 느낌..


예전에 들은 말로.... 괘불 한 번 보면 삼생의 업이 소멸된다..라고 했는데

그만큼, 살아 생전에 괘불을 볼 기회가 잘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은 참 운이 좋은 날이구나.


암튼 앞에서 맘속에 소원하나 빌고..


또 이동한다..

2층의 반대쪽은 모두 기증문화재관이다.

한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들도 의외로 기증을 많이 했더라.







그 중 눈에 띄는 이것...손기정 선수 기증 물품.

오늘 정말 눈이 호강하네......







시바의 부인 파르바티 상.

솔직히 몸매가 눈에 들어와서 찍었습니다.(...)


이렇듯 여러 타국가의 유물도 수집하나보더라.

(내역에 '구입' 해놓은거 보면...예산 책정해서 이쪽 부분에도 구입을 하는듯. 근데 박물관 규모가...타국까지 전시하기엔 좀 좁지않을까?)







무덤을 지킬 용도로 넣은 인형...이라는데..

예전에 나 알던 누구 닮았네.....ㅋㅋ..









이것도 많이 보던 그림이지... 복희와 여와. 

어째 보면 좀 변태같지.....







그리고 그리고...일본관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좀 있다.




와카자시와 카타나. 이것도 구입이라는데..?

박물관 구매 담당자는 콜렉팅할 맛이 나겠군 ㅋㅋㅋㅋ

단지 아래 명패에 아무런 설명이 없는데...최소한 칼의 명문 해석 및 제작자 시기등의 정보는 밝히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 옆에 있던 타치, 오오요로이(로 보이는..)








뭐 구색맞추기로 구입한거 같지만... 그래도 설명은 좀 해주었으면 ㅠ




여기까지 보니 한 8시 30분.....

3층으로 올라가서 하나 하나.....보기 시작한다

3층은 조형 쪽이었던 기억이...





요렇게 3층은 규모가 큰 물품들이 있다.

그런데 보다보니 8:45....

9시에 문닫는다고...쫒겨남 ㅠ


하긴 그분들도 퇴근은 하셔야지......



나오면서 남산쪽으로 한 컷....

남산을 간만에 보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내 생에 6~7년을 같이 했던 남산

예전에 해방촌?으로 걸어나온 기억도 나고.....








박물관 풀샷 한장.

폰카 화질이 이정도라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



아무튼, 하루를 뜻있게(?) 잘 보냈던거 같다

물론 9시간동안 걸어다니니....스페인 갔던 이후로 간만에 다리는 안아픈데 발이 아픈 경험을 다시 한듯....ㅎㅎㅎ...

여기 제대로 보려면 토요일 아침 9시에 입장하면 좋을듯.


다음에는 2층부터 봐야겠다.

1층 구석기 신석기 따위 필요없어!ㅋㅋㅋ(애들도 많고 ㅠㅠ)


PS) 오전에 애들땜에 정말 시끄럽고 짜증난다. 무료라서 더 많이 데려오는듯도?

PS2) 애들도 애들이지만 통제 안하느 부모들 ㅡㅡ....

PS3) 그리고 가지각색의 부모스타일을 볼 수 있는 좋은 장이다 ㅋㅋㅋ 


1. ~~하지 말랬지 하는 하지마 형

2. 이거봐 이게 이성계란 사람인데 고려를 배신했지 라고 가르치는 자기신념형

3. 여기봐 이게 청자래 이게 백자래 이게 ~래 하고 애를 끌고 다녀서 애가 힘들어하는 신남형.

4. 애랑 같이 학습지 하나 들고 유물마다 필기 하고 다니는 필기형

5. 애가 유물마다 폰카로 의미없이 찍고 다니는거 보고 흐뭇해하는 사진기자형.



애키우기도 힘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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