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형 사진의 매력...Zeiss Ikon TAXONA

한 때.. 한창 정방형 사진, 그러니까 정사각형 프레임의 사진을 좋아했던 적이 있다.

35mm필름 포맷이 표준화 되어서, 필카든 디카든 사진은 항상 직사각형인줄 알고 있다가..

 

어디선가 웹사이트에서 본 그 정사각형 프레임에 담긴 사진들이 정말 이쁘고 보기 좋았다.

어떻게 하면 정사각형으로 찍을수 있지? 하며 많이 찾아 봤었는데

 

 

결론은

롤라이 플렉스 같은 중형....ㄷ ㄷ ㄷ ...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당시만해도 필름, 그것도 중형을 한다는 것은

돈과 시간 문제상 불가능했고.. 그래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물론 35mm필카를 개조해서(필름실에 종이로 덧대서 긴 부분을 막음 ㅡㅡ)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래도 뷰파인더로는 길게 보일거니까....그건 좀 하는 생각에...

 

 

 

그러다 문득... 또 항상 그렇듯이

멘탈에 문제가 있을때 사들이는 성격상...

찾다 보니 몇가지 35mm 카메라도 정방형 규격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Robot, Mecaflex, Tenax, Taxona 등등.......

 

근데 문제는...매물이 없엉 ㅋㅋㅋㅋ

매물이 있더라도, 내 기준에선 한참 비싸게 나오거나, 상태가 별로임.

 

 

그러던 와중에, 폰에 뜬 네이버 알리미. TAXONA가 저렴하게!(이름도 신기하다 탁소나? 탁쏘나? ㅎㅎ)

택배라 좀 불안했지만 돈부치고, 주말때문에 한 4일을 조마조마 기다림.

 

그리고 택배가 왔고....열어보니.....

오오...이렇게 이쁜 자태가.....

 

 

 

 

생긴게 위와 같이 단단하게 생겼고

딱 봐도 '아 이건 조낸 오래된거 같네'라는 느낌이 온다.

 

 

간략 정보는...

제조사 : VEB ZEISS IKON (동서독 나뉜 ZEISS의 동독회사)

렌즈 : 칼짜이즈 예나 테사 T코팅 F3.5~22   37.5mm

셔터 : 리프셔터 B ~ 1/300 (Tempor)

노출계 : 없음

사용필름 : 35mm

제작년도 : 1952년~53년

사진포맷 : 24mm x 24mm

참고 : http://photo.net/classic-cameras-forum/00c5w0

 

 

일단...제작년도...1952년...ㄷㄷ...

나이가..아니 연세가 63세시다........흠....

잘찍힐까? 걱정은 된다...

 

노출계 없는 완전 수동식으로, 이놈을 위해서 폰에 노출계앱을 다운받았다...

그러나 F22에 1/300인데 과연 쨍쨍한 날에 사진은 가능할...하겠지.

 

과거 모델인 TenaxII의 껍데기만 바뀐 버전이라고 한다.

 

 

 

 

음..

요즘 한장씩 찍고 있는데, 조만간 결과물을 올려보겠다.

그리고 36장짜리 넣으면 54장 찍힌다는건 보너스 ㅎㅎㅎㅎㅎ

 

 

그러나 저러나 이거 넣어다닐 쌈지? 같은걸 하나 사야겠는데........

누가 가죽같은걸로 만들어 줄 사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