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와 안타까운 고택들 탐방..

발닫는대로.... 청도로 갔다.

원래 메인 루트는 운문사 였는데....

입장료 2천원에 주차료 1천원을 내고 들어간 운문사는...

그닥 볼게 없더라.

아 물론 볼건 많았지. 보물이 8개나 되는 오래된 절이었는데...

문제는 절이 돈욕심이 들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절인지

너무 넓은 터를 잡고 앉아... 너무나 깔끔하고 새 건물도 많고...

그닥 별로 내기준에선 이런 절에 돈을 내면서까지 올 필요가 있나 싶더라.

그래도 오래된 대웅보전은 들어서는 순간 느낌이 좋더라...

그리고 특이하게 절 중간에 있는 모임 장소인 만세루도 멋지고.

딱 그 두개 빼고는...그냥 여기가 절인지 꽃밭인지..

그래서 어느정도 실망한 마음에...그다음은 어디를 가야하나 방황하다가...

찾아보니 청도 여행코스에 고택이 많더군....고속버스 택배 말고 古宅 아니면 故宅인가?

그 중 유명한 몇군데를 가기로 하고 우선은 임당리 김씨고택.

네비에 임당리 김씨고택을 찍고 가는데.....

표지판은 하나도 없고 점점 산속 동네로 들어간다 ㄷㄷㄷㄷㄷㄷ....

일단 목적지래서 차는 대놓고, 마을안을 서성이는데, 동네 사람들의 눈빛이 느껴짐;;;

한참 헤메이다.....

여긴가 싶어 와보니 앞에 표지판 하나 있음.

아하 그렇구나....

근데 왜 오는길에 안내판도 하나 없냐 쌍놈아.

어쨌든....찾았긴했는데 문은 닫아놨네???

근데 문고리에다가 나뭇가지 하나 꽂아서 닫아놓았음.....

그래서 살짝 열고 들어가본다...

내시가 살던 곳이라.....

대문과 대문채다.

아마도 노비가 저기 살았겠지....

요게 사랑채다.

딱....촌에 가면 저정도만 짓고 살고싶은...그런 집.

나름대로 관리는 되어있긴 하지만.... 마루엔 먼지가 수북하다.

다행히 초중고딩들이 오지 않는 곳이라 그런가....문살이며 문종이는 온전하다.

여기는 안채인것 같다. 안채와 곳간.

아궁이는 가끔씩 불은 때는 듯 흔적이 남아있다.

연기가 나오는 굴뚝이 귀엽다.

마찬가지로 마루가 뿌옇다....

담밖에서 본 사랑채...

담도 아트막하니 정겹다.

정문입구.

저렇게 나뭇가지 하나로 닫아놓았다. 그 덕에 나도 구경할 수 있었고......

이 집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내시기 때문에 양자를 들여서 대를 이었고....

이런 사실이 한국에서는 자랑거리가 아니기에.. 이 집에 사는 사람이 없고 관리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집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결국은 무너져간다고 들었는데....

지자체에서 매입을 하던지...아니면 후손들이 좀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을 좀 살게 하던지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집도 아니었지만...저렇게 이쁜 집이 이렇게 방치되는게...참....

이런 방치되는 현장은 아래로도 계속 나오는데....

이 집도 그 중 하나.

저 마당에 풀자란것좀 봐라 ㅡㅡ.......

나 여기살면 안될까? 무료로 관리 해 줄께.......ㅡㅡ....

섬암 고택이라는데....안타까울 뿐이다. 

다행히 여기는 사람이 사는듯,....

여기도 사람이 사는곳이다.

아마 대학 교수에게 임대를 해 준듯..

자 오늘의 고택 하일라이트 운강고택이다.

표에 보듯이 매우 큰 규모였다.

문은 열려 있었으나 사람이 사는듯 하여...(명패도 달려있고....)

입구에서 서성거리다가 나왔다.

사람이 사는 곳에 말도없이 들어가기가 영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난 이게 안채인줄 알았는데 사랑채란다....ㄷㄷㄷ.....

섬돌위에 고무신이 놓여있다.

오른쪽은 곳간인것 같다.

요건 대문채....

나오면서.....

정말 아름다운 집이다....

이 집의 경우 1809년 세워졌다고 하니....하....

물경 200년하고도 5년이 지나고 있는 것이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

그리고 운강고택의 일부였던 만화정을 찾아가보기로 하는데...

네비에 만화정 찍으면 안나옴 ㅋㅋ

어디냐면....운강고택에서 나와서 큰길따라 쭉 가면 다리가 나온다.

다리의 오른쪽에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숙식했다...는 게 흥미가 끌리는데

안엔 문 닫아놨다 ㅅㅂ .... ㅡㅡ

어쩌라고? 어디에 연락하면 볼 수 있다던지 그런 안내정도는 상식이라 보는데......

민간 소유라서 못보나?

너무 답답해서 까치발로 담넘어 바라보니 큰 누각이 있다.

그런데 역시 관리 안되고 다 무너져가는게 느껴진다.....

뭐하는건지 안타까웠다...물론 내 집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