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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일상들

종로에서 만난 3가지 인간 군상

by smolee 201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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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위한 식사를 하고, 간만에 종각까지 걸어갔다 왔다.
오는길에 만난 세가지 인간 유형


1. 나이가 좀 젊은 아주머니가 다가 오신다.
길을 물으시려나....하며 대답해줄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기 기운이 참 맑으신데.....'

아...난 진짜 사람이 만만한가..
아니면 정말 기운이 맑거나 -_-

예전같았으면 '됐어요'라고 지나갈건데
요즘은 더 심성이 메말랐는지 걍 손 흔들면서 지나침.





2.
종로 근처 파출소앞에 경찰차가 서더니
경찰 두명이 뒷자리의 한 사람을 겨드랑이를 끼고 끄집어 낸다.
손을 자세히 보니 수갑을 차고 있고...

이렇게 실제로 사람이 연행되는건 처음 보는것 같다.
지나가던 사람들 괜히 막 피해서 걸어가고..
아저씨들은 경찰서 창까지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3.
가장 충격적인 일.
종묘공원 근처로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는 50대후반쯤 되는 아주머니

'데이트 하실래요?'

아...
그냥..'저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는게 인간인가'싶었다.


여튼 처음엔 좋았던 역사의 종로는
점점 시간이 갈 수록 퇴색된 이미지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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