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집 수리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에...
그리고 사용하지 못한 연차가 두자리수를 넘어가고 있어서 부득이 하게 장기로 연차를 좀 써보고 있는데.. 역시나 연락들이 온다.
메일 잠시 들어가보니 이미 메일은 하루치가 100건이 넘게 쌓이고....한숨.
왜 IT는 이렇게 연락을 받아야 하는걸까...하는 생각을 좀 정리해봤다. (다른 업종도 휴가때/주말/심야에 전화 받나? 몰라서 비교를 못하겠네)
순서는 중요도순이 아니라 그냥 생각난 순서대로다.
1. 집에서 컴퓨터로 일할 수 있으니까?
- 집에서 전화받고, 급하면 VPN으로 접속해서 해 줄수 있으니까..... 다른 업종은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없으면 처리를 못하지만 IT는 그게 아니다.
- 첨부터 안했으면 상관 없는데....이미 예전부터 급하다고 하면 다들 집에서 PC방에서 일을 해 줬다...
- 신혼여행 갈때 혹시나 해서 놋북 들고간게 생각이 나네.......누구는 '왜 그걸 들고가?'라고 했는데....왠지 몰라서 묻는걸까....
2. 업무 대행자가 없거나 부족하다.
- 업무대행자가 없거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해 처리가 어렵거나.... (나의 상황은 2번)
- 그리고 같은 업무하는 사람이 많을수가 없지.... 회사 어려우면 젤먼저 줄이거나 더이상 인력을 늘리지 않는게 IT다....
- 그러니 한사람이 여러개 시스템을 맡게 된다..(멀티플레이어?)
3. 시스템이 오류가 많다
- 이건 뭐 어찌 보면 명백히 운영자의 잘못이긴 한데....
- 아니 그런데 그럼 오류가 0%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나? (아 이게 당연한건가?)
4. 사용자가 많다....
- 요번에 리모델링하면서 느낀건데, 리모델링하는 인테리어 사장이나, 목수, 전기공, 미장공들은 1명하고만 컨택하면 된다.
- 근데 IT 운영자는....아니잖아?
- 나만해도 내 시스템 3개.. 쓰는사람이 거의 2천명 된다.
- 아 생각해보니까 당연히 전화가 오게 되는구나! Profit!!
- 가만 생각해보면 이 4번 항목이야 말로 가치있는 Valuable 한 자기 계발에 시간을 쓰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매일 대응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고...그러다 보니 딴거 할 시간은 없고..
5. 그냥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IT는 그냥 딱 PC 수리정도 인식이다.
- 그니까 하다가 안되면 그냥 바로 부르는 동네 PC119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 그러니 연차라고 해도 계속 전화하지..
6. 업무 방식에 예외처리가 너무 많다
- 시스템 하나 만들어놓으면 시스템에 따라가야 할거 같은데, 업무프로세스가 계속 바뀐다. 그리고 계속 예외가 생긴다.
- 그 예외 다 맞춰서 시스템을 못맞춰주니까, 예외의 예외가 계속생긴다.
- 물론 고객은 왜 못맞춰주는지는 관심은 별로 없고..
7. 그리고 물론 회사 전체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규제를 할 생각이 아직은 없는듯..
- 52시간제는 그나마 좀 다행이라 생각을 하고..약간은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 걍 52시간 넘어가거나 퇴근시간되면 건물 전체 전원을 다 내리고 못켜게 하지 않는한... 어떻게든 다들 PC를 켜고 일을 하거나 시킬듯...
일단 이정도고...
집에서 PC켜고 VPN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아내의 눈길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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