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차 소진을 위한 급 휴가가 잡힌 관계로...
평소 가고 싶었던 안동으로 고고고
저녁 늦게 숙소인 치암 고택을 찾았다.
일단 문간채 학구재로 가 보니...
딱 두사람 잘만한 방이다.
나름 깨끗하고 따뜻하고 좋네 ㅎㅎㅎㅎ
짐을 놓고 늦은 밥을 먹으러 간다.
목적지는 안동찜닭 ㅎㅎ..
오 전부 찜닭집인데???
현대찜닭이 유명하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으나.....
문을 닫는단다...이제 9시반인데????
아 여기 서울 아니지.....
어쨌든 주인이 문을 닫는다니 다른 곳을 찾아본다.
블로그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신세계찜닭으로 향함.
다행히 술손님들이 안나가고 있어서 받아주었다.
주문 찜닭 중 시키고(25000원) 벽을 보니 이동네 사투리를 써놨는데
대충은 아는거 같은데 시골 단어 써놓은건 나도 모르겠구만
당신도 요세 얘빗던데...흠
짠
배가 고프던참이라 정신없이 먹다보니 맛은 잘 모르겠네 ㅎㅎㅎㅎ
그냥 서울에서 먹는거랑 차이를 모르겠다.
일박이일인가 나오고 나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던데..
그리고 밤에 뭘 할까 하다가 찾아온 월영교.
여기 야경이 멋지다고 하여....
그렇다고 한다.
이야~
멋지네요.....
비도 약간 왔던 터라 사람도 없고...
전세낸것처럼 건너가본다.
건너가 보면 이런게 있는데.... 옛날에 근처에서 조선시대 무덤이 발굴됐는데..
남편이 일찍죽어 부인이 남편 무덤에 넣었던 한글로 된 편지가 있었다고...
그 편지를 모티브로 만든 거리다.
위에 박물관에서 저기 거는 약속자물쇠도 파는듯.
그리고 와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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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밤새 눈이 한가득 ㅎㅎ
이쁘구나..
근데 문 열어놓은 사이로 고양이 한마리가;;
이거 터앙 같은데 눈꼽도 꾀죄죄하고......왜 주인없이 여길 오니?
더러워서 고이 들어 내보내줬다.
멋지네.....
이런 집 하나 있으면 그냥 평생 욕심없이 살겠구만....
이것도 욕심이구나 ㅎㅎㅎ
저 중간방이 내가 잤던 방.
왼쪽은 화장실과 샤워실.
오른쪽 방이 밤새 술먹고 떠드는 여인네들 때문에 잠을 늦게 잤다..
아담하면서도 이쁘다...
유지하기 빡세겠지?
여름에 저기 위에서 누워있으면 하...
얼마나 많이 물어보는지 아예 써놨다 ㅎㅎㅎㅎㅎ
귀찮긴 하겠어
명품고택이란다.
국가에서 그나마 늦게라도 이렇게 제도화 해서 지원해주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아쉽게 떠나면서....
입구에 있던 백구 한마리.
그리고 또 배가 고프므로 밥을 먹으러 간다.
이곳 저곳 찾다가 여길 가기로 한다.
찾다가 느낀 거지만 안동에 뭐 헛제사밥이니 간고등어 등등 있지만....
실제로 먹으려고 하면 맛집?은 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펄펄 끓고 있다.
유명하다는 옥야식당 육개장.
선지와 고기가 푸짐하게 있다.
가격이 7천이었나? 8천원이었나?
맛있게 잘 먹고...
걸어서 맘모스제과로 이동
걸어가기로 한게 신의 한 수였다..ㅎㅎㅎ
근처에 주차장 찾을수가 없음.
그 유명하다는 맘모스 제과점.
블로그들 중에는 미슐랭 스타받은 빵집이라는 글도 있는데....
미슐랭은 빵집에 스타를 안준다;;
그냥 미슐랭 레드에 언급되었는 정도라고 한다...
와 줄봐라.....
의외로 대표빵인 크림치즈빵은 여유롭게 살 수 있다.
물론 중간에 어떤 분께서 저 빵 30개 정도를 한번에 가져가던데.....-_-
근데 개당 2300원인데 그걸 그렇게 사면 7만원돈 나올거 같은데..대단하네
나는 돈이 없는 관계로 두 개만 삼 ㅎㅎㅎㅎㅎ
케이크도 귀엽고
딸기 케이크들도 맛있어 보임
맛있어 뵈네
속에 크림치즈가 가득찬 게... 맛집이라고 할 만은 하더라
다만 저걸 1시간 다시 줄 서라고 하면 안 할듯.....
또 이동....
이제 하회마을을 가야하는데...
가기 전에 하회마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부용대를 가려고 왔다.
부용대 옆에 있는 화천서원.
그냥 곁들이로 들러볼 만 하다.
도산서원이나 병산서원을 사실 가봐야 하겠지만.....
안동 시내가 아닌 차로 30분씩 걸리는 곳에 있는 이유로
(그리고 안동을 사이에 두고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서로 반대쪽으로 30분에 위치한다 ㄷㄷㄷ)
전형적인 서원 이미지랑 동일하다...
여기 숙소로도 쓰는것 같은데....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니 1박에 15만원을 불렀던거 같다 ㅡㅡ;;;
부용대로 고고.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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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에서 본 하회마을.
솔숲이 바람을 막아주고, 강이 돌아나가는 그 교과서에서 본 모습 그대로다.
넓은 모래톱에 둥글둥글한 초가 지붕들이 평화로와 보인다.
주차비(2000원)을 내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까지 왔는데
매표소 매표종료로 무료입장?? 오 재수
마을에 주차장시설이 많지 않고, 세계문화유적이라 그런지 여기서 셔틀을 무료로 타고 가게 되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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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는데 이번 버스가 마지막이라고?
왜요???
오늘이 여기 종무식이라서 버스운행 안한단다 헐.....
역시 공무원?
그래서 다시 주차장 가서 차몰고 마을로 향했다.....
멀리서 본것과 다르게 넓고 길도 가지가지라서
어디서 봐야할지???ㅠㅠ..
날씨도 춥고......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기웃기웃..사진을 남겨본다.
참 이쁘다...
요런 사람 안사는 집같은 곳도 보이고....
요정도로 지을라면 얼마나 들까???
돌아다니기에 점점 지친다 ㅎㅎㅎ
일단 날씨가 너무 추움...
요기선 마루에 좀 앉아도 보고...
대부분 집들은 주민이 사는 집이다.
일부 집은 전문으로 숙박하는 집인거 같았고..
일부 집은 예술하는 사람들이 사는 집인듯.
소나무가 이쁘더라
다들 앞에서 사진 한장씩 ㅎㅎㅎㅎ
그리고 가다보면 이런데가 있는데.....
좀 무섭지?
삼신당이라고 한다.
저 나무가 삼신나무인데.. 하회별신굿놀이가 여기서 시작된다고 한다.
나도 여기 소원한장 써서 잘 묶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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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고 나온다.
그리고 집에 가려고 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데??
어?
왜죠?
차가 안나간다....
급히 비상등켜고 갓길 정차.
스캔 찍어보니 MAF센서 완전 사망되시겠다...........
아 씨.....
어디선가 봤던 글을 떠올려 고속도로 상황실에 견인 요청 해 보지만...
외제차의 경우 견인업체가 가능한 곳이 없어 안될것 같단다....
그러는 중 차는 썡쌩 지나가고... 고속도로 순찰대 아저씨가 차 몰고 뒤에서 위험할까봐 경광등 켜주고....
다행히 보험 셀프로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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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너 배고프니? 돈먹을때가 된거야???
요새 돈을 안줬더니.....
이 주변에는 부품파는데도 없고 고칠수 있는데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문경온천 앞에 내려놓았다.
기사분이 너무 감사한게 거리가 꽤 나왔는데도 추가 요금 없이 그냥 가셨다...
맘속으로 추가요금 어쩌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12/31이라서 그러셨나?
암튼 다행히...길에서 자는 사태는 피했다.
위기가 지나가니 배가 고파 그나마 그 시간 영업하던 곳을 찾아서 밥을 시키고...
(가게명 : 콩요리 전문 ㅎㅎ)
파전에 청국장...
그리고 그나마 그 근처 모텔 중 빈방 있는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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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도저히 못자겠다고 해서 새벽 첫차 타러 문경터미널로 ㄷㄷㄷㄷ....
이건 여행인지 극기 훈련인지...
그래도 겨우 잘 집까지 왔다....
기억에 남을 역대급 여행이 될 것 같은......
근데 차 고쳐야지 이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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