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삼청동에 종로구 주민과 사진이나 찍으러 가려고 했는데...
일기예보가 비도 오고.. 또 시간이 5시 이후로 보기로 해서 애매하길래
사진전 같은거 없나 하고 검색하다 보니 있길래 일단 구해서 갔음.
장소는 대림미술관인데, 여기 예전에 슈타이들 전 하던데구나.....
그때 그렇게 가자 가자 하다가 못간 곳인데, 벌써 2013년 전시였었구나.
왜 못갔더라? 음..
어쨌든, 찾아 찾아 가본다.
다행히 경복궁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ㅎㅎ
저렇게 가면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구석에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작은 느낌... 전시는 많이 하는거 같던데 말이지.
가보니까 밖에 줄이 한 5~6미터정도 서 있더라. 줄 서서 한 20분 기다린듯......
그리고 표 받고, 때맞춰 온 주민과 입장.
근데 느낌이 말이지........
뭔가.....이건... 분위기가 너무 폰으로 주저없이 작품을 촬영하는 분위기 ㅋㅋㅋㅋㅋㅋ
뭐지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층까지 전시중인데, 2층은 가족사진 위주, 3~4층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위주다.
난 첨에 2층부터 보고는 '아 뭐야 이거....걍 그냥 지네 가족사진전이자나' 했는데.....ㅋㅋ
폴 매카트니의 부인이기 이전에 사진작가(작가라고 해야되나?)였기에 사진의 퀄리티는 모두 기본 이상, 훌륭하다.
사진은 대부분이 모두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업된 것 같았다.
그리고 카메라는 니콘(F,F3 등), 펜탁스(LX인듯) 등을 쓴 것 같고....
사진의 작업년도는 대부분 60년대 후반 ~ 80년대 까지다.(98년에 유방암으로 사망해서 그런듯..)
우리끼리 나눈 대화
'이거 완전 싸이월드 사진 전시회자나 ㅋㅋㅋ'
'역시 똑같은 걸 해도 유명인이 하니까 화제가 되는군'
'저정도 유명한 사람의 가족이니까 유명인사들 사진 찍기 쉬웠을거야'
아 왜케 부정적이 됐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60~80년대 사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치
질 좋은 슬라이드 필름,
정확한 노출
정확한 촛점
을 통해서 사진 보는 재미는 있다.
그 중 몇몇 맘에 드는 사진을, 나도 폰카족에 끼여서 몇 장 찍어 봤다.
요거, 난 어떻게 이렇게 순간 포착 했나 싶었는데...
나중에 밀착해놓은거 보니까 연사로 땡겼더라 ㅋㅋ 하긴 그래야 포착할 수 있겠지.
이거 참 마음에 들었음.
이건 어떻게 찍었을까?
수영장에서 찍은거 같은데, 카메라 방수처리는?
근데 슬라이드로 저 상황에서 노출은 정말 잘 맞췄다.
오노요코와 존레넌의 한 때.
그리고 깜짝 놀란게, 애비로드 앨범 표지도 린다 매카트니가 작업한거였어........
기획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
암튼 재밌었던 전시였다. 뭐, 고상하거나 수준높은 전시는 아니였다만
사진 속에 매카트니 가족의 환한 모습, 즐거운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도 절로 웃음을 주게 한 것 같다.
더불어 린다 매카트니는 채식주의자였다고.... 그래서 사진 중에 몇몇 이와 관련되는 사진도 있다.
큰딸은 모델이고, 작은딸이 스텔라 매카트니다.
맞다 바로 그 아디다스 스텔라 매카트니 라인의....ㅎㅎㅎㅎ
옛날에 그 뭔가 러닝복도 아닌 원피스도 아닌 스텔라 매카트니 옷이 생각나서 잠시...
암튼 좋았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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