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큰 차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작은차가 주차도 편하고 연비도 좋고 세차도 쉽고 유지비도 저렴(대부분) 하고...
해서 거기다 뚜껑까지 열리는 SLK를 사서 나름 수리를 해 가며 유지한지 어언 5년...
갑자기 '할아버지들 타는차'로 인식했던 올드카들이 이뻐보이는 병에 걸렸다.
물론 SLK도 년식이 00년식으로 굳이 따지자면 영타이머에 속하는 올드카인데...
벤츠 W140, W124,W201
BMW E32, E34
같은 각스러운 올드카에 갑자기 끌림....
아마도 정비해가다 보니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전자계통 문제때문에 짜증 + 더 손맛(?)이 있는 차에 끌린거 같다..
그래서 첨엔 살생각 없이 각 카페에 가입해서 이래저래 글을 보며 자가뽐뿌를 받고 있었는데...
문제는 위의 모델들 거의 대부분이 이미 한국에서는 클래식카 영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가격이 바닥 찍고 고공 행진을 하는 중이라는 것.
(단 W140은 아직은 제외...이제 오르는 중)
그래서 그냥 아이쇼핑하듯 사이트들 보면서 대리만족만 하고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갑작스럽게 모든게 바뀐다...ㄷㄷ
갑자기 140카페에 옛날에 달아놨던 '140보러 다녔는데 차가 깨끗한 차가 없다'는 글에 댓글이 달림....
'제 차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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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하며 약속 잡고 만나 뵘.
가기 전에 물론 카페에 있던 판매자분의 차 사진 및 글은 모두 정독....
2010년에 중고차 매장 있던걸 카페회원이 사서 전체 리스토어 했고, 그 차량이 2011년에 지금 판매자가 구매한 것..
물론 9년의 공백이 있긴 한데... 9년동안 5만킬로 운행했기에 아직 수리빨은 남아 있을거라 여기며 더불어 확실한 히스토리라니...
가격만 맞으면 바로 가져오고 싶은 마음으로..
참고로 아래 사진들이 당시 사진들
2010.09. 입양 당시인가 봄. 라이트도 깔끔하고..
아직 이때까지는 순정 투톤이었던듯.
레터링도 제대로 달려 있군..
그리고 전체 도색 들어간 후 사진인거 같네. 2011년 1월
휠 저게 달려 있었어야 하는데... 순정 16인치 휠
전전차주 판매 직전인듯..2011년 9월
광 좋다...
블링블링하네
시트가 당시 그냥 순정시트구만(지금은 600시트로 변경됨.)
그리고 이때가 직전차주 구매시(2011.9)
휠이 W221용 18인치휠로 바뀌었당...ㅠㅠ...
클리어 사이드 램프보다는 지금의 호박등이 이쁜듯..
일단 여기까지 보고, 애를 안고 가족 전체가 차를 보러 감.
지하주차장에서 차가 어디있나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멀리서 스르륵 하고 커다란게 ㄷㄷㄷ..
타 보시죠 하는데... 문을 여니 이건 나름 두껍다 생각했던 SLK 문짝하고는 또 다르다... 거기다 완벽히 작동하는 고스트클로징..
이미 이때 벌써 마음으로는 구매함..
원래는 차 볼때 대충보는 사람이 아닌데... 머에 홀린듯 슥슥슥 보고...
엔진룸 열어보니 엔진룸도 연식대비 훌륭.... 누유가 있긴 한데 누유따윈 괜찮아....
엔진 잔진동 헌팅도 없고....
이래저래 보면서 정신차려보니 계약금 입금하고 있는 나를 발견.....
그날 집에 와서 하루종일 차얘기만 한다고 구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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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요일(월요일이 기다려지긴 처음인듯)
관악구청에서 뵙고 정신없이 차량이전을 한다. 코로나인데 차량이전하는 사람이 많더라.
기억나는걸로는
- 아직도 잔존가액이 높네....(24년된차가 잔존가 585만원...) 그래서 취득세가 41만원 나옴.
- 수입인지 3천원 현금
- 채권되팔고 10400원 정도 납부..
- 이전등록 등록증 교부비 1천원(현금)
자동차 이전 한두번 해 본게 아닌데도 할때마다 까먹네... 현금카드 안가져갔으면 클날뻔....
그래도 이번엔 내 명의로 진행해서 위임장 만들 필요 없이 편하게 진행....
보험은 나중에 따로 얘기(캐롯 퍼마일 보험)
그리고 카페에서 간단히 아아 먹으며 얘기한다는게 1시간이 넘게 지나감 ㅎㅎㅎ...
알고보니 같은 IT업이시고...
차에 대한 여러가지 주의사항이나 그런 정보를 얻고....
키를 받아서 드디어 집으로...ㅎㅎㅎ
첫느낌
- 차가 왜케 조용해?(이중접합유리)
- 시트 너무 좋다
- 턱넘는데 잡음이 하나도 안나!(SLK랑 같은 벤츠 맞나?)
결론
- 이래서 W140매니아가 있는거구나....
차가 폭도 크고 특히 길어서 운전이 힘들거 같았는데....
대략 올란도 운전하는 느낌 비슷하게 운전이 쉽다...
휠도 한손가락으로 휙휙 돌아간다.. 머지 이 느낌은.. 무거운 SLK의 핸들에 적응되어 있던 내게는 너무나 가벼운..
감탄만 하면서 집에 도착해서 조심히 주차 하고(그래도 PTS - ParkTronic System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
한장.....
어두운 주차장이라..
라이트 클리닝 한번 해야 할거 같고...
범퍼에 돌빵...ㅠㅠ....장안평 가자.
맘에 안드는 W221 18인치 휠...
상태도 별로고 꽃혀있는 타이어가 11년식 ㅠㅠ..
트레드는 살아는 있는데.. 일단 척결 대상.
길다.....
광은 아직까지 잘 살아있다..
콕도 거의 없고..
그리고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소소하게 이곳 저곳 찍어봄.
현재 키로수 291532
타이어 공기압은 전 30, 후32
고급유 사항은 기재가 안되어 있네...흠
고급유 스펙이라 하던데..
현재 장착된 타이어 스펙
245 45 ZR18 (앞뒤 동일)
눈에 띄는 전면 돌빵...ㅠㅠ
장안평 가면 해결 되겠지....
이것도 해결 될꺼야....
에어컨 냉매...
생각외로 신냉매 사용.... 1.15kg
냉동오일 : 001 989 08 03
대충 물티슈로 닦고 찍어본 사진.
캠샤프트 어저스트 마그넷 주변 누유가 좀 심하다.
뭐 알고 있는 사항이니까....
그 외엔 정말 잠바가스켓 페인트도 약간 열화되었을 뿐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네....
나중에 나온 SLK들은 전부 페인트가 들뜨고 난리가 아닌데...
역시 막 밟을 일이 없는 차여서 인가.. 아니면 열관리가 잘되는가...ㄷㄷ
이렇게 일단 구입기를 작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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