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을 하며..

자신의 R&R을 모르는 고갱님들

by smolee 2010. 9. 29.
반응형
오늘은 참으로 화가 나는 하루였습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 특성도 특성이지만, 원래 비즈니스에서는 감정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실행해 나가려는 제게 있어서는 가끔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오늘 통화한 모 고갱님 역시 그런 분 중에 하나였습니다.


원래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인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노가다성 작업이라 과거에 몇번 저희 IT 조직에 문의를 하셨고, 서비스 차원에서 대행해 드린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의가 온 건을 보니, 이건 많아도 너무 많은 겁니다. 이 작업은 제가 한다고 해도 고갱님이 하시는 거랑 동일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요.

그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고갱님 사실 이건 고갱님이 하실 수 있는 작업이고, 원래 고갱님이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오류나 에러를 처리해드릴 수 있지만 업무 자체를 대행해 드리진 않습니다'

고갱님이 열 받으셨나 보네요
'아니 예전에도 계속 요청을 했고 다 해줬었다. 그리고 이 많은 노가다를 나보고 하란 말이냐?'

...그럼 그 노가다는 제가 하는 건 상관 없으신가 보네요...


누가 그 업무를 애초에 서비스차원에서 해 줬는지는 모릅니다. 물론 우리 잘못이 크죠. 처음부터 해줬으니까... 해주면 안되는 건데..
그런데 그게 이런 업무 떠넘기기의 이유가 될 수는 없죠.

모...그래 해 주는건 좋다 이겁니다. 시간이 들더라도 하면 되니까...
그런데 정말, '갑'의 입장에서 '을'을 부리는 듯 하청업체를 상대하는 듯한 저 고갱님의 거만함과 뻔뻔함엔 참 할말이 없네요.
가끔은, '어떻게 이런사람이 대기업 직원이라고 입사해서 일을하고 있을까' 싶은... 입사시에 치르어야 하는 '인성검사'의 효용성을 의심케하는 분들을 만날때마다
신입으로 입사했을때의 포부와 열정이 한 웅큼씩 식어가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화를 내진 않아야 겠죠? 그래서 항상 웃으려 노력합니다.



근데 부쩍 요새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는 것 같아 슬프네요.....ㅜ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