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왠일인지 몰라도 직장에서 갔다와보라고 추천 받은 EMC 의 세미나를 참석했기 때문.
우리집과는 너무 먼 거리(CoEX)인 관계로 평소 출근시보다 30분 더 일찍 일어나야 했던.... 불편은 있었지만 일상의 출근보다 설레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갔다와서 느낀 점을 간단히 써 본다.
1.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배울 것은 많다.
: 이번 EMC의 경우 주 Target이 Cloud와 BigData였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H/W 단의 제품군 설명이 주가 되었음.
따라서 사실 나같은 ERP 운영인력에게는 당장 현실적으로 와 닿는 부분은 없었으나, 애초 목표였던 BigData에 대한 내용은 얻어올 수 있었음.
장기적으로 볼 때, 직접적 관련이 없더라도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2. 1을 위해서, 팀장급들은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세미나 참석을 적절한 빈도로 권장 또는 강제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 만약에, 팀원들 또는 팀 자체가 이런 세미나 문화에 익숙지 않거나 갈 생각이 없는 사람들 다수로 구성되어 있다면
애초에 그 팀에는 지나치게 일이 많아서 열정이 고갈된 상태이거나, 아니면 그냥 게으른 사람들인 것으로 봐도 된다.
팀장/리더는 이런 상태와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 사람들의 변화를 위해 강제적이라도 세미나 참석을 권장해야 한다.
3. 세미나 참석은 Insight 를 목적으로 해야하며, Refresh가 아님을 상기시킨다.
: 물론 평소 업무가 너무 많거나, 맡은 일만 죽도록 파는 직원에게는 어느정도 Refresh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이러한 세미나 탐방은 WorkingDay를 하루 빼는 만큼, 가급적이면 개인 성장 및 업무에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을 알아오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
4. 해당 세미나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하도록 한다.
: 화려한 제품 설명과 멋들어진 영업 코멘트를 아무 생각없이 듣다보면 결국 남는 것은 잡다한 카달로그와 별 필요없는 사은품이다.
해당 회사의 제품 설명은 제외하고, 현재 트렌드와 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여러 회사의 움직임, 그리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짧게 정리해 본다면 , 비록 내가 일하는 영역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나름대로 각자의 자산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5. 생각나면 추가 하겠음...
어쨌든, 이러한 세미나나 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고.. 대학생때도 코엑스 홈페이지의 행사 일정등을 찾아봤던 기억이 나는데..
정작 직장인이 되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산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 특히 나의 경우는 운영업무만 하다 보니, 갈 기회도 없고
스스로가 '난 운영인데 굳이 이런데 갈 명분이 없다'는 식의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명분이 없다..업무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거고, 까고 말해서는 저런거 생각할 시간도 없고, 게을러졌던 거다.
바쁘고 시간없고 삶이 힘들다고 해서...트렌드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결국은 열정도 완전히 고갈되리라.
일종의 허세이겠으나, 확실히 이러한 자리에 한 번 참석하고 나면 내게도 뭔가 트렌드에 대한 열정이 다시 충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S1) 가급적 사전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작 1시간 전 쯤에 도착하여 등록 후 느긋하게 사람 없을 때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PS2) HADOOP... 많이 듣기만 하던 언어였는데.. 이쪽분야(빅데이터)에서는 이미 대세로 가는 것 같다.
PS3) 코엑스 안내원들은 역시 얼굴보고 뽑는거 같다. 무슨 오토쇼 온 줄 알았네...
PS4) 무료제공되던 아이스크림 맛났음.
PS5) 벌써 내일 출근하면 쌓여있을 메일이 몇통이나 될지 걱정된다.
PS6) EMC본사 부사장(외국인)의 기조 연설을 들을 때 '좀 들리네'하면서 번역수신기 빼고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들리지 않음.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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