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 FIAT COUPE

최근 들어 자동차 공매를 자주 보는 편인데 어느날 50만원이라는 가격에 수입차 방치차량이 등장.

차종은 피아트 쿠페.

삘받아서 바로 검색에 들어갔다..

최근 삼성에 영입되어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BMW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이
FIAT에 있을 때 디자인한 차다.

당시 한보그룹에서 수입했다가 몇년 안되서 철수하고...
그 때 수입되었던 몇십대의 차량들이 계속 돌고 돌고 도는 상태인듯...

해당 차량은 차 키가 없는 상태.
차 키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있어서(당시가 96년이었는데도), 키를 복제한다고 해도 시동이 안걸린다.

ECU 및 키뭉치 전체를 다 바꾸는 방법밖에..

일단 인천 공매장까지 가서 차를 본 결과.....
머플러도 없고...
엔진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

추가 비용이 만약 최악의 경우에는 중고로 한대 사는 거 보다 많이 들 수 있다는 판단에 포기
(중고는 요새 4~500정도 한다)

 

 

보면 알겠지만, 내부 가죽 부분에 오랜 방치로 인해 곰팡이가 슬었다.
이런 거야 내가 직접 닦아내도 되지만.... 문제는 머플러 부재와 엔진 상태.

한보 철수 후에는 아크로 모터스?라는 곳에서만 수리가 가능한데....부품값이 벤츠보다 더 비싼거 같더라
걍 이런차는 조용히....부품용으로 생을 끝내도록 해 줘야지


그런데 누군가 127만원이나 써 냈더군 -_-(부품용으로 쓰려고 상사에서 입찰한듯)
어차피 입찰해도 안됐었을 물건..




PS) 수입 당시 16V 터보가 3천 얼마 정도 했다고 한다.
PS2) 내구성이 떨어지고(현대차 수준) 특히 여름날 미칠듯 수온이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고 함.
PS3) 무게중심이 앞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코너링이 매우 힘든 차량.
그러나 평지 주행에서는 당시 이 차를 따를 차가 없었다고 함.
PS4) 부품가격...일례로 본네트 가격 250만원.. 머플러 70..
PS5) 그런데 이런 차는 무슨 생각으로 방치한 걸까 ? 아깝지도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