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요새 둘 다 활동이 없어서 어딜 좀 가고 싶었다.
목적지를 정해 보았는데 얼마 전 TV에 나온 태백을 가보기로 ㅎㅎㅎ
태백하면 사전 지식은 '탄광'밖에....
일단 계획을 짜 본다.
[가볼만한 곳]
황지연못
철암역(철암역사탄광촌)
검룡소
구문소(삼형제폭포)
황지자유시장
매봉산 바람의언덕(삼수령)
추전역
태백석탄박물관
용연동굴
태양의후예세트장
요정도가 있는듯.....80년대 생긴 신생도시라서 볼만한게 다른 지역보다는 많이 없는 느낌..
[먹을거]
무쇠보리(곤드레나물밥)
충남실비식당,태성실비식당(한우)
강산막국수
초막고갈두
태백닭갈비
황지시장-감자전 옹심이 장칼국수
한서방칼국수
장성시장-배추전
너와집(한정식 근데 비싸 ㄷㄷ)
고원흑염소
미반한정식
일단 토요일 느즈막히 출발해본다.
저녁이 되니 차도 안막히고 좋은데...졸림
서울에서 한 2시간 30분? 3시간 걸린듯.
입구에 '산소도시 태백'이라고 한다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밤늦게 엄청 높은 길을 따라 매봉산 바람의언덕을 네비에 찍고 고고싱.
겨우 도착해서 차를 대놓고 하늘에 수많은 별들을 감탄하며 보고 난 후 뒷자리로 가서 이불덮고 취침.
차박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지금 올란도에서 높이만 좀더 높으면 엄청 좋을건데.... 앉을때마다 머리가 닿는다.
그리고 참 올란도 커튼도 달아야겠다.....
밤에 좀 추워서 뒤척뒤척하며 자다가....한 9시쯤 등산객들 소리에 일어남 ㅎㅎㅎ
깨끗하다~
모자쓰고 슬슬 둘러본다.
왜 바람의 언덕인지는 모르겠는데 같은 이름이 거제에도 있고 여러군데 있어서 좀 식상하긴 함.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는 화장실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는 ㅎㅎㅎㅎ
뭐 그래서 사람이 그닥 없는것은 좋다.(어제 저녁왔을때도 차 2대밖에 없고...)
그런데 아마 여기 마을에서 진입 통제를 하는듯? 아침에 내려갈 때 보니 입구를 막고 있던데....
저녁에 올라오는게 좋을듯.
참고로 길이 매우 안좋다......
휠이랑 하부가 완전 흙투성이가 됐다.
돌하나도 걸려서 하부가 갈린거 같기도 한데....에혀..
배가 고파서 앱을 통해서 맛집이라는 무쇠보리를 찾아왔다.
주메뉴는 곤드레비빔밥.
가격은 지방 치고는 쎈편이넹..
음료수 천원은 마음에 든다.
반찬은 모두 다 맛있더라.
먹고 석탄박물관으로 고고싱 한다.
동양 최대의 석탄박물관이라는데?(싱가폴에도 있고 문경에도 있다는군)
주차비 받는줄 알고 아랫쪽 식당에 대 놓고 걸어갔는데 여기도 주차비 안받는다.
걍 당골주차장에 주차해도 됨.
입장료도 없음.
쭉 걸어가다 보면 왼쪽에 박물관 숲길이 있고 여기로 올라가면 이런 석탄 전동차 같은 전시물 들이 있다.
요거는 케이블카 랑 비슷한데 석탄을 싣는다는게 차이
연탄 찍는 기계 ㅎㅎㅎㅎ
드디어 석탄 박물관 도착.
만삭이라서 힘든 몸을 이끌고 오느라 고생했다.
관람료는 인당 이천원
저렴하구나
신기하게 봤던것은 각종 광물들.
진짜 이쁜애들이 많았다.
특히 황은 정말 이뻤고
요렇게 당시 전동차도 전시해놨고 ㅎㅎㅎ
당시에 썼던 화약들.
안전표시
86년도 월급봉투.
목숨값이라고 할 수 있을 저 봉투를 받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다른 블로그 보면 다들 가장 인상깊었다는 체험 수갱인데...
요렇게 재현을 해 놓았는데
(실제 갱도는 아니고 재현해 놓은것으로 보임)
일단 다 좋긴 한데 너무 곰팡이 냄새가 심하고.... 그냥 둘러보는 정도라 기대에는 못미쳤다.
요렇게 보고 나서.... 오던길에 발견한 태백체험공원을 가기로!
이건 석탄박물관 경내에 있던 나무인데... 무슨열매지? 하고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검색했더니 매발톱나무라고?
태백 체험 공원은 사택촌 + 체험공원 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사택촌을 가 보니 공사중 ㅡㅡ....
그리고 사택촌 옆에는 라마다 호텔이 빌라식으로 많이 들어와 있더라.
그런데 손님은 없던듯.
체험 공원쪽 건물쪽에 차를 대고 보니...
어 이거 구지뽕인데?
오....
지난번에 농협에서 사 먹은 구지뽕이 이렇게 나무로 ㄷㄷㄷ...
하나 따서 먹어보니 맛있더라 ㄷㄷ...
입장.
입장료는 1천원이고, 1~2층에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각종 활동이나 장난감을 팔고 있다.
2층을 올라가 보니...허걱
탈의실
목욕실 ㄷㄷㄷㄷㄷ..
교육실 ㄷㄷ...
이렇게 한 쪽 벽에 장화부터 작업복이 있고...
셀프로 입고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음 ㅎㅎㅎㅎ
입고 한 컷.
뭐지....진짜 광부처럼 보이네....ㄷㄷ..
알고 보니 여기가 옛날 광업소 건물이고....
예전 시설들을 되도록 다 살려서 운영하는 것 같다...
어째 리얼리티가 너무 대단하다 생각은 들었는데 ㄷㄷ...
그리고 여기서도 대망의 지하 실제 갱도 진입.
꼭 오키나와 갔을 때 지하 방공호 들어가는 기분이네
이렇게 실제 그대로 남겨 놓고 있다....
물도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고 ㄷㄷㄷ....
가다보면 여기가 끝인데...
저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실제 아래로 내려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저기 선로사이에 고인 물에 신발 다 젖었음....ㄷㄷ..
저 앞에서 서있기만 했는데도 서늘한 온도 +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에 두려움이 스멀스멀..
게임으로 치면 하프라이프 도입부에서 느끼는 공포 정도일까
이 곳의 이름은 함태 수갱이라고 한다.
암튼 실내 시설은 좋았는데, 지하 수갱쪽은 손좀 봐야할듯....
그리고 나오면 이렇게 작은 토끼 우리가 있어서 지친 마음을 힐링(?)...
다음으로는 낙동강 발원지라는 황지연못을 보러 고고.
황지연못은 생각외로 시내 한 복판에 있다.
그래서 주차하기가 어려움. 그냥 아무 골목에다가 주차..
근데 이날이 또 마침 태백 예술제 날이라...
앉아서 쉬면서 여러 연주를 들었다.
전해오는 전설.
황부자가 지나가는 노승에게 시주는 커녕 모욕과 오물을 끼얹었고,
이를 불쌍히 여긴 황부자의 며느리가 몰래 시주를 하자...
노승은 오늘 꼭 여기를 떠나되 무슨일이 있더라도 뒤를 보지말라? 는 소돔과 고모라 사건때 롯의 아내와 같은 계시를 하고.....
그리고 똑같은 결말 ㅡㅡ;
단 황부자 며느리는 소금기둥이 아니라 돌미륵이 되었다고 한다...는데
어쨌든 동서양 막론하고 비슷한 전설이 있다는 건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
여기는 티비에서도 나왔던 돈 던지는 곳 ㅎㅎㅎ
그리고 황지자유시장을 들렀다.
배추전, 감자옹심이 등등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닥 내키지 않아서 구경만 하는 것으로.
특색이 있는 시장은 아니었던..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 구문소로 고고.
구문소에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와.....
이건 보는 순간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었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물도 맑고, 지형도 기기괴괴 하고...
오른쪽의 구멍이 구문소다.
왼쪽의 도로에 난 구멍은 일제시대 낸 것이라고..
일제시대 일본이 굴착 공사 후 써 놓은 글이란다.
우혈목이'(禹穴牧裏)
그리고 구문소 바로 위에 삼형제폭포가 있다.
삼형제 폭포에도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할 정도의 장관이다.
국내에 이 정도의 시원한 계곡?이 있을까?
참고로 여기 근처에 여러 지질적인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마지막으로 간 태백 맛집, 태백닭갈비.
물닭갈비라는데 사람들 호불호가 너무 갈려서 사실 가면서도 좀 불안했음.
주차는 3~4대 정도 가능한데 운좋게 겨우 댔다.
사람은 정말 많더라. 맛집은 맛집인듯
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 하나.
나중에 볶음밥 2인분 먹음.
요렇게 나온다.
이건 뭐 닭도리탕인가? 하는 정도....
팔팔 끓여서 먼저 야채랑 면 먹고, 나중에 고기먹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볶음밥 2인분 ㅎㅎㅎㅎㅎ
백종원에 나왔다고 해서 그런가..
일단은 맛집이더라 ㅎㅎ
이렇게 짧은 1박2일의 태백 여행이 끝나고,
오다가 LPG충전소 문을 다 닫아서 겨우 가스 채워넣고 집으로.....
요새 가스 너무 비싸다 960원이 뭐냐....ㅜㅜ..
암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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