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 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바로 조개캐기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티비에서 갯벌 구멍에다가 맛소금 뿌리면 쏙 하고 맛조개가 튀어나오는거 보면 얼마나 하고 싶던지....
근데 시간도 안되고 막상 하려니까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싶어서 시간만 보내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준비해서 떠남.
1. 어디 갈지를 결정
우선 갯벌이 많은 서해안이 좋고... 남해안 심지어 부산 다대포에서도 가능은 하다는 글을 봤다....ㄷㄷ....
일단 잡고싶은 조개종류나 이런거에 따라서 진흙으로 된 갯벌 or 모래로된 갯벌을 선택...
나는 일단 처음이니 집에서 가까운 대부도 정도로 범위를 잡음..
2. 무료? 유료?
요즘은 전국이 관광지화 되어서 어딜가나 다 돈이다....
특히 갯벌같은 경우에도 요즘은 주차비 + 갯벌 입장료 + 대여료(갈퀴, 장갑, 장화 등)를 받는데가 많다.....
물론 뭐 이해는 하지만 .. 대부분 그런곳은 조개패종을 미리 뿌려서 키우는 일종의 양식장에서 체험하는 건데..
굳이 그렇게 돈들여 가야하나 싶어서..ㅎㅎ
무료인 곳으로 찾아봄...
솔직히 돈주고 할거면 그냥 시장가서 조개 사오는게 좋을듯......
3. 도구 준비
도구래봐야 별거 없다..
목장갑
조개갈퀴
조개담을통 정도..
장화는 있으면 좋고..
조개갈퀴의 경우 3발 4발이 있는데 두개 차이는 온라인에서 1000원정도 차이 나고,
3발경우 온라인 1000원대 4발은 2천~4천정도 한다.
오프라인으로는 뭐 부르는게 값이다. 현지 해수욕장 근처에선 더 비싸게 부른다는 블로그 글도 많더라.
참고로 나는 마침 11번가 판매자분이 우리집 근처 ㄷㄷㄷ 라서.....
직접 가서 4발짜리 개당 2천원에 샀다...
(친절하셔서 적어드림... 전번 : 032-873-9959, 주소 : 인천 남구 주안동 1402-1)
참 그리고 신발의 경우 오래되서 버릴 신발(끈있는걸로) 신으면 좋겠다. 그리고 양말도..
뻘에 조개껍질이 많아 맨발은 다칠듯..
4. 물때 보기
물때란걸 봐야 한다... 조수간만이 있기 때문에 바닷물 높이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데,
그 최대높이(만조)와 최소높이(간조)가 매일 다르다.
그러니까 우리는 최소높이 전후로 1~2시간 정도 열심히 캐면 됨.
물때표는 '바다타임'이라는 사이트 및 앱이 제일 유명하다.(http://www.badatime.com/)
일요일 물때표를 보니, 대충 아침 6:45쯤이 간조때다.. 그러면 대충 간조전 1시간 반정도 전부터 캔다 생각하고 갔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이란 곳은 처음 간 곳인데...나름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었다.
수도권에서 가까워서 사람도 많은듯....
5시에 뜨는 해를 보면서 도착...
해수욕장이 아니라 우린 어떤 블로거님이 알려주신 포인트로...ㄱㄱ..
반바지에 양말신고 아쿠아슈즈 신고, 손에 통들고 갈퀴들고 고고..
갯벌은 진입하는 부분이 제일 질퍽거려 걷기가 힘들다.
막상 좀 들어가면 오히려 걷기가 편함.
한참 들어옴.
앞에 저기는 양식장이다. 출입금지.
갯벌 한가운데에서 주변에 사람도 아무도 없고...
소음도 없고 해서 정신적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
열라게 캔다....
근데 캐봤어야 알지 어디 조개가 있는지.....ㅋㅋㅋㅋ
대충 약 10cm정도로 힘 주지말고 갈퀴로 긁다보면 먼가 부딪히는 느낌이 난다.
대부분 빈 조개껍데기가 많지만.. 간혹가다 하나씩 나온다.
특이한 건, 동죽은 갈퀴가 훑고 지나가면 물총쏘듯 물을 찍 쏘는데... 그거 보고 대충 조개 있구나 하고 잡아내면 됨 ㅎㅎ
참고로 여기는 아니지만,
갯벌에는 갯골이라는 것이 있다(일종의 고랑같은 깊게 패인곳)
물이 들어올때가 되면 갯골부터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물들어오는걸 뒤늦게 알고 나오다가 깊은 갯곳에 물이 이미 가득차서
고립되어 사망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항상 시계와 주변을 보고, 간조시간 이후 1시간반 정도 되면 주위를 잘 보고 나올수 있도록 해야겠다
(근데 여기는 간조이후 2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물이 안참;;)
5시30분정도 부터 9시? 까지 약 3시간반 정도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실.
내가 너무 큰 통을 가져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집에와서 해감시킨다고 담아놓으니 제법 많음
뿌듯하다.
그리고 쪼그리고 있느라고 무릎이랑 허벅지가 아프다.
덤으로 갈퀴질 하던 오른쪽 팔과 손바닥이...(심지어 물집이....ㅠ)
해산물이 이래서 비싼거구나..
암튼 다 캐고 즐겁게 유명 맛집 까치 할머니 본관으로 이동.
예전에 포도원 할머니? 칼국수는 가봤어서 여기로 이동 했는데.....
안함.
당분간 쉽니다만 붙어있고 자동문 유리도 깨져 있음,,,ㄷㄷ
저기 앉아서 어디가지 찾고 있는데 무수히 많은 차들이 영업하는줄 알고 계속 입장...
그 중 한 분이 근처에 신관도 있다고 해서 가봄.
여기 신관.
좀 비싸긴 비싸지?
제주도 바지락 칼국수도 7천원 했는데 ㄷㄷ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오래 걸리는듯.
한 40분 기다렸다.
아마 파전을 팔기위한 전략도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하고...
드디어 나온 칼국수,.
면도 맛있지만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나오면서 본관은 왜 쉬어요 했더니, 음...
집안에 뭔가 문제가 있는가 보더라.
신관 = 할머니 외손주가 하는곳이고, 본관쪽은 사이가 나쁜가 보네?
하긴 뭐 돈이 관련되면 무언들 안그러하겠어?
그러고 보면 나처럼 돈없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할수도...
암튼 이제 주말마다 할일없으면 조개캐기 예약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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