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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

Scene #2

by smolee 201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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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되었던 것일까? 

잘 기억도 나지 않던 그 날,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 연유는 우습게도 그녀의 노트북이 문제를 일으켜서 였다.

같이 자전거를 몇 번 탄 정도, 메신저로 얘기를 약간 나누던 정도로 알고 지내던 그녀의 노트북이 고장이 났다고 했고,

당시에도 남의 일에 손 거들고 나서기 좋아하던 나는 결국 그녀의 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손에 윈도우98이며, 윈도우 2000이며 CD 몇장을 쥐고 낙성대역 그녀의 집을 향했다. 현관문을 열자 방은 좁았고, 현관에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눈을 돌려 위를 보니, 빨랫줄에 옷가지가 널려있는 것이 보여 급히 시선을 아래로 숙였다.


"이건데요, 고칠 수 있겠어요?"


그녀가 내밀은 노트북은 당시로서도 참으로 오래되었던 센스 S600 시리즈였다. 아마도 펜티엄 3 정도의 CPU에 메모리는 256메가 정도?

두께는 왼간한 단행본 1~2권 정도였고.. 다행이지만 CD-ROM은 달려 있었다.


"고쳐보긴 하겠는데, 생각보다 오래된거 쓰시네요?"


라고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윈도우를 재 설치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행히 설치는 제대로 되었지만 속도가 많이 느렸었다. 윈도우 95가 깔려있던 노트북에 윈도우2000을 깔았으니....


"요새 저렴하게 많이 나오던데, 이거 쓰시다가 나중에 하ㅏ 사세요. 제가 알아봐 드릴게요"


.

.

그리고 한 참 뒤이지만, 그녀는 내가 알아봐 준 HP의 노트북을 새로 샀고

그녀가 쓰던 구형 삼성 센스 노트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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