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al-일상들

[스쿠터] 패션 번호판 자작하기.

by smolee 2007. 2. 23.
반응형
얼마전 여느때처럼 핸디를 타고 뽈뽈거리며 은행을 다녀오던중에,
스쿠터의 외관에 대한 중대하지만 갑작스러운 의문이 생겼어.

이 물건이 내나이 정도 들었으니, 그리 깔끔할수만은 없는게 사실인데...
어떻게 좀 그래도 치장을 할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

일단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자.



옆모습....
별로 눈에 거슬리는것도 없고, 좀 고쳐보고자 해도 재도색밖엔 답이없다 -_-
재도색 하기엔 시간도... 돈도...그리고 실력도 딸리는지라 먼 후일로 미룸....




뒷모습.
얼마전 거금 3만원에 후미등 및 방향지시등까지 설치를 해서 그나마 뒷모습이 좀 나아지긴 했는데....
저기 용접부위와 볼트연결부분이 매우 거슬린다.

저곳을 가리려면.....하고 생각한것이 바로 '패션번호판'.
50cc미만은 법적으로 번호판을 달지않아도 되기때문에, 그 밋밋한 뒷꽁무니를 가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이다. 주로 클래식스쿠터 계열에서 많이 달고 다니는 상황.
(50CC이상 바이크가 달고다니면 불법이다.)

그래서 옥션을 시작, 여러 사이트를 돌아보며 가격을 알아본다.

대략 이런 모델들이 있더라

왜 일본일색인지는 모르겠지만 -_-
이쁘고 깜찍하고 괜찮을듯 했다.....그러나 문제는




네 그렇습니다 무지비쌌던것이었다.

기본 17000원대에서 시작하는 번호판....그돈이면 기름이 몇일치에 오일은 또 몇통인가...
역시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추구하는 내 바이크라이프와는 거리가 몇십광년은 떨어진 가격..

그래서 '돈없는 헝그리(공대출신)'의 마지막 탈출구인 DIY를 하기로 결정.
분석해본다.

제작레벨 : Lv.1 (매우 쉽다)
재료습득의 난이도 : Easy
제작기간 : 매우 짧다.

다각적인 분석끝에 17000원을 지불할 용의는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구상에 나선다.

우선 플레이트를 구해야 한다.
물론 아크릴이나 철판같은게 있으면 좋겠지만....집에 그런게 없다.
하다못해 락스통이라도 있었으면 잘라서 썼겠지만....(아니면 세제 통이라던지)

주변을 둘러보다가, 작년도 기업용 다이어리를 발견. 그 겉표지를 사용하기로 한다
(유연하고 고무라서 시트지 접착이 용이할듯. 색깔도 검은색이라 딱 맞음)




저것을 번호판 크기에 맞게 자르고 네 귀퉁이를 잘 마무리한다(스카치테잎 및 본드 이용)


그 후 도안을 구한다.
도안은 각종 사이트에서 파는 안전표지판을 캡쳐하거다 다운로드해서 번호판 크기에 맞게 프린트한다.


마지막 단계로 시트지를 구한다.
여기는 궁벽한 산촌이라 백색시트지 1m당 4000원하는걸 눈물로 사정하(지는않았지만)여
50cm 2000원에 구입.


자 그러면 아까 프린트한 도안을, 프린트면이 시트지 뒤에 가도록 해서 풀을 발라 시트지 뒤에 붙인다. 그리고 가위로 잘 자름.

아니면 이렇게 프린트 도안을 시트지위에 대고 눌러그린후 자르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다 자르고 나면 잘 배치해서 번호판위에 붙인다.

그 후에 고정하는 방법은 바이크마다 다를테니 알아서 하도록하고, 나는 케이블타이로 고정한 케이스.(케이블타이는 매직으로 검게 칠해서 튀지않게 한다)


이렇게 2000원에 완성한 패션번호판을 볼 차례.







2000원 들여서 만든것 치곤 만족도 90%이상.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