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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명절을 보내고 쉬고 있는 중에 카톡으로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속에서 본 그 메시지는 마치 전혀 다른 세계의 이를테면 TV에서 나오는 중동의 내전뉴스를 보는듯한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어쨌든,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
장례식장은 원주라고 했다. 원주면 강원도 한번도 못 가봤던 동네다.
눈이 많이 오고 있어서 택시를 타고 터미널까지 갔다.
터미널까지 가는 약 20분간의 택시비가 5000원 넘게 나왔는데, 그 몇배는 더 먼 강원도의 어느 곳까지 가는 버스비가 9100원이라는데 왠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도착한 원주는 눈이 장난아니게 내려 있었다.
힘들게 몇 번을 미끄러질 뻔 하며 도착한 장례식장에서는 이미 발인이 진행되고 있었고 친구는 마지막 절을 하고 있었다.
차마 뭐라고 말 할 수 없어서 그냥 손만 잠시 잡아주고 돌아왔다.
언젠가는 나도 저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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