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옛날 인켈 전축 알아보기
어머니가 취업 기념으로 구입하셨다던 전축세트.. 연결하면서 한번 대충 어떤 제품인지 정리해 본다
LP
LDP+CDP
그래픽 이퀄라이저
카세트데크
앰프+튜너
그리고 스피커는
센터 + 서브2 + 메인 2의 5.1채널 프로로직 시스템
예전엔 이런걸로 TV에 연결하고 레이저디스크나 VHS로 영화를 보며 즐기는 게 중산층의 뭔가 성공한 모습? 같은 광고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집집마다 태광 인켈 등등 전축이 하나씩 있었던거 같고.....
어쨌든 당시가격은 140정도 했다는데...90년대 초에......ㄷㄷ..
일단 구성을 한번 보자면 위와 같고....
한때는 우리집 거실에 위풍당당하게 TV옆에서 위치해 있다가....
다들 음악에 그리 진심이 아닌 사람들이었기에, 가끔 라디오나 트는 정도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다가는
이제는 TV나 부엌에 붙어있는 간이 라디오, 그리고 핸드폰 유튜브한테까지 밀려서 이리저리 이사다니는데 짐짝 취급만 받으며 쳐박혀있는 신세다..
이번 이사에 버릴라고 하시는거 우선은 내가 내려가서 LP틀수있게 해드릴테니 버리지 마시라고...
세세하게..
LP 플레이어 : PS-3000 (공장도가격 : 51,678원)
LD+CDP : LDP4050R (공장도가격 : 464,838원)
그래픽이퀄라이저 : EQ3050C (공장도가격 : 94,501원)
카세트데크 : DD-3010C (공장도가격 : 182,160원)
스테레오A/V프로로직 리시버(겸 앰프) : RV-5030R (공장도가격 :336,127원)
센터스피커 : SC-70 (공장도가격 : 48,994원)
스탠드형톨보이스피커 : ISP-7000 (공장도가격 : 91,630원(개당))
위성스피커 : SS-650 (공장도가격 : 34,177원)
사실 지금 금액으로따져도..... CDP 빼면 가격이 크게 비싼거 같지도 않다...
물론 30년 전 금액이란걸 생각해야겠지만 ㅎㅎ.....
특히 스피커 가격은 저렴한편이라고 까지 생각이 되는데...
지금도 SC-70이나 ISP-7000, 또는 SS-650으로 검색해보면 이 스피커들로 홈 리스닝 환경 구축해서 음감하시는 분도 꽤 있다..
근데 사실 이거 첨 사올때 내가 많이 반대를 했는데... 당시만 해도 슬슬 미니오디오라는게 나올때였는데...
난데없이 너무 큰걸 사오셔서 난리를 쳤던 기억이난다...내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암튼...현재상태는 연결해 보니..
LDP 고장 : 이건 고쳐보려했지만 실패.......중고로 걍하나 사는게 나을듯
위성스피커 연결 실패 : 선이 문제인지 스피커가문제인지... 최악의 경우는 앰프 단자 문제일수도?
어쨌든 연결을 다 하고 LP를 올려놓으니 톨보이와 센터스피커의 음악이 조화롭게 잘 들린다.
역시 음악은 큰스피커로 들어야해......
부모님이 좋아하시니 나도 기쁘고.. LDP는 한번 인켈에 수리비'만' 물어보시라 했다. 분명히 이런저런 수리비가 거의 10만원 나올거 같으니.....그럴거면 중고로 구해드린다고 했음..
문득 내방에 썩고 있는 B&O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