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ff

자전거 복원 시작 - 캐논데일 F700 CAAD3

smolee 2021. 11. 20. 00:40
반응형

장인어른의 자전거를 지난 늦여름 쯤에 비앙키 산호세로 바꿔드렸다.

나름 이쁘고 잘나가는 자전거인데 역시나..
기어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그래서 기어가 있는 놈으로 알아보고 있던 중에, 내가 예전부터 드림 바이크?로 꿈꿔오던 캐논데일이 생각났다.
바로 이것.


바로 볼보팀 컬러의 F시리즈....

당시로는 학생이라 엄두도 못낼 금액으로 ㅎㅎㅎ 알바한 돈으로 블랙캣 시그네쳐를 샀었는데 말이지..
이제 그것도 거의 20년 전이어서 문득 이 모델을 구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나...볼보팀컬러는 커녕 당시 F시리즈 자체를 찾기가 힘들다.
스칼펠이나 제킬은 가끔 나오는데... F시리즈는 이제 클래식 반열에 올랐나?
해외엔 가끔 나오지만... 해외에서 공수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


그렇게 그냥 자이언트나 트렉이나 좀 구해볼까 하던차에...딱 하고 나타난 매물.
비록 바라던 볼보팀 컬러는 아니지만 어쨌든 일단 헤드샥 달린 F700...

너무 멀리 뜬 매물이라 친구의 도움으로 공수...ㅎㅎ 땡스..


회식을 마치고 와보니 집에 도착해 있는 자전거..
술기운을 깨고 분해 시작..

짜잔...

노란색의 96년식 F700이다.
프레임 등급은 CAAD3

헤드샥은 DD50

96년 당시 카탈로그.
대충 읽어보면 기본 스펙은 다음과 같다
- 4명의 캐논데일 프로 라이더가 선택한 모델
- DD50 헤드샥
- XT 리어디레일러
- SRT-800 x-ray 그립쉬프터
- 마빅 220 림
- 경량 페달
- 색상은 Speed Yellow


싯포스트는 이스턴 EA50
당시에 이스턴 부품이 유행이었던 기억이 난다. 핸들바도 그렇고 ㅎㅎ

시트는 셀레이탈리아 인데...깔맞춤한다고 노란색을 골라놓은걸 보니
누구인지 최초 주인도 나름 센스는 있으셨던듯...

근데 가죽이 세월을 못이겼는데 이건 그냥 쓸지? 바꿀지 고민이 되네


이건 아마 캣아이제품 같은 기억이 나는데
열어보니 배터리 누액 너무 심해서 쓰레기통으로...
근데 배터리가 일본어가 써있던데 머지?


핸들 그립은 에르곤 R2 마그네슘 락그립
이것도 나름 당시에 꽤 비싼 부품이었던거 같은데.....

원래는 다 CODA 부품이었을 건데 나름 업그레이드를 하신거 같네..

제동계는 데오레..
나름 그 시대의 유행 아이템인 브레이크 부스터가 역시 깔맞춤 황금색으로 달려있다.
근데 나사가 녹이 다 슬었네..


XT 디데일러.
이것은 걍 순정인듯.

데오레 앞디레일러.
역시 이것도 순정일듯..

크랭크 역시 데오레..

깔맞춤한 캣아이 딸랑이.
이쁘네 ㅎㅎㅎ

간만의 추억의 엘파마 물통받이

순정인거 같은데 잘 모르겠는 스템...
https://www.facebook.com/marketplace/item/342832373774138/ 여길 보면 이게 CAAD5차에 달려있긴 해서... 순정인거 같기도 한데 말이지..
https://www.walmart.com/ip/Xlab-Rocket-Pocket-Xl-Plus-Black-New/507030805 여기도..


많이 길다.

스템은 딴걸로 바꿀까 생각중...

이거는 MARIN에서 나온 6061 더블버티드 XC 핸들바..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이걸 어케해야할지 모르겠네?

저 허옇게 변한 부분들은 음....
컴파운드로 밀어도 안지워지고 말이지
사포로 밀고 흑색 카페인트로 칠할까 고민중..
은색 바가 왠지 생활차 스럽게 보이기도 해서....





요 이건 그 왕년에 관종휠이었던 시마노 M535다...ㅎㅎㅎㅎ
당시에 시마노에서 특이한 휠이 많이 나왔었는데..

M535
M765
M959 등등...(959가 가장 고급으로 알고 있음)

이젠 네이버 검색해도 거의 관련글이 없을 정도로 오래됐나보다.

이거 중고도 구하기 힘든데..
무게는 꽤 무겁고 아마 데오레 등급정도 되는걸로....

허브.

윽 그런데 스포크 상태가.....

아무래도 스포크 역시... 사포로 밀어내고 와이어브러시로 쓸고 블랙 카페인트 도색을 해야할 상황.....

스포크 몇개는 장력을 잃은듯... 다행히 끊어진거 같진 않고



마지막으로 타이어는 또 당시에 유행했던...ㅎㅎㅎ 미도스XC와 세락XC다....
마치 당시로 타임머신을 탄거 같네.....



일단 어딜 손댈지 좀 정리를 해 보자면..

1. 프레임 : 광택만
2. 핸들바 : 우선 블랙 도색 후 맘에 안들면 새로 사는것으로
- 준비물 : 사포, 동솔(와이어브러쉬), 블랙 카페인트
--> 스텐솔로 연마완료. 그냥 사용.
3. 그립 : 기존 에르고 그립 최대한 살려서 사용.
--> 스텐솔로 연마완료. 그냥 사용.
4. 스템 : 달아서 시운전 좀 해 보고 너무 길면 짧은걸로 교체(BBB 정도로)
5. 샥 : 샥은 유튜브 보면서 자가 정비 해보고 안되면 안양으로.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headshok+rebuild)
6. 싯포스트 : 이스턴 EA50 그대로 사용
7. 안장 : 셀레이탈리아 사용해보고 아니면 교체
--> 세척완료
8. 속도계 : 구매(알리)
9. 펌프 : 구매(알리)
10. 라이트(충전식 400루멘이상) 및 후방지시등 : 구매(알리)
11. 물통 : 구매(알리)
--> 다이소 구매완료
13. 스포크 : 녹제거 후 도색, 재정렬
- 1차 준비물 : 사포, 동솔(와이어브러쉬), 블랙카페인트
- 추가 준비물 : 스포크렌치, 거치대, 텐션 게이지 등
14. 핸들바 핸드폰 거치대 : 구매(알리)
15. 허브 : 구름성 확인후 구리스 작업..
- 준비물 : 허브 렌치, 구리스(골든펄)
16. 스프라켓 : 청소 및 윤활
- 준비물 : 스프라켓 공구
17. 체인 : 청소 및 윤활. 안되면 정품 구매
- 준비물 : 와이어브러쉬 및 체인커터, 체인링크
18. 타이어/튜브 : 일단 타보고 생각 (교체시엔 휠이 감당 가능한 가장 얇은 사이즈로 교체)
19. 체인스테이 보호대 : 구매(알리)
--> 구매완료


이제 겨울이니 찬찬히 준비해서 하나 만들어 보는 것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