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 가다

한 3주전 토요일날,
아주 오랜만에 어딘가 가고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메고 나서다

후배 윤양과 함께 선택한 목적지는 서대문형무소.




예전 카시오 동호회(dgcasio.new21.net ,2900UX동호회에서 발전, 카시오동호회가 되었다가 현재는 사라짐)
활동을 할 때에 정기 출사를 나갔던 장소인데, 또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이곳이 바로 서대문형무소.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다.






내부에 전시실이라고 해서 조그맣게 마련해놓았는데,
별로 볼품은 없었다.

그중 당시에 쓰인 무기류





내부에서.
위 명패의 한글은, 아마도 일정시대 후에 얼마간 계속 형무소로 쓰일때 붙여놓은것 같다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안쪽은 바람이 안부는데도 더 추운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산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대충 이렇다.









천장은 나무.
아마도 위쪽도 순찰용인듯 하다.









수많은 삶들이 바라보았을 하늘.









실제 감옥 문.
들어가서 잠그기 할 수도 있는데,
같이가신 윤모양께서 무섭다고 하셔서 실패.









6년전 정기출사때도 이 구도로 찍은것 같다.
역시 실력은 그대로다.









지금의 우리들에게 이 감옥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쉽사리 그때의 모습을 상상해내기가 힘들다.































무려 D80을 구매하셔서 낯가림에 사진 안찍으려는 분에게
억지로 사진찍기를 시켰다.

근데 왜 초점영역이 안바뀔까...ㅡㅡ













바깥 풍경은 이제는 평화롭다.







잘 어울리는게 이상하다는 느낌.







찍는 장소가 제한되어 있어,
사진이 다들 비슷하다...는 변명.









열심히 찍고 계신 윤양.
진지함.



















감시탑










예전엔 없었는데, 요즘은 국기를 걸어놓았다.
주로 이곳이 포토존이 된다.
연인끼리 온 경우 특히.










저안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형장 안에 있는,
사형수가 교수대로 가기전 붙잡고 울었다고들 하는 나무.


같이 간 윤양은 귀신을 본적이 있다고 하여 한사코 들어가지 않았다.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짧은 형무소 탐방을 끝내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 앞에 있는 독립문을 잠시 보고...



















예전에 교과서에서 이 사진을 봤을때

문립독이 뭐지?
하고 한참을 고민했었던 기억










이 앞의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









문립독









시간이 남아서,
걸어서 경복궁이 금방이라던 윤양의 말을 '굳게'믿고

나의 천부적인 방향감각을 토대로 걸어가기로 했다.
.
.
.
.
.
.
만.


무려 40분넘는 행군끝에 5시 넘어서 경복궁 도착.










둘다 발이 아프고 찬바람에 추워서
그다지 보고싶은 맘도 들지 않았다.

더구나 이미 문닫는 시간....

하긴 문 열었다 치더라도, 보고 가자고 했으면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









입장문앞에서 한장.










마지막으로 한장 찍고, 교보문고로.
윤양 다이어리를 사고,
나도 다이어리를 사려고 했으나....

귀여운 고양이인형달린 다이어리를 집어들자 쏟아지는
윤양의 눈빛공격에 포기.












집근처에서 저녁겸 해서..










네 그리고 하루 일과 끝.
(좀더 쓰고 싶지만, 아마 본인의 강력한 반발이 있을듯 하여)



윤양의 주소 기억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만 마침.

camera : Minolta Dynax 5 Digital
lens : Minolta 18-70 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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