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구매(Singer 15CH HandCrank)
갑자기 재봉틀로 뭔가 만들고 싶다고 하여, 재봉틀을 이리 저리 알아보았다.
재봉틀(미싱)중에서도 하필 앤틱 재봉틀을 갖고싶다고 해서, 한 1주일 정도 잠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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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오래된 미싱 브랜드가
싱거(Singer) - 미국 : 거의 이 바닥에서는 스탠다드 취급받는 브랜드...
사실 국내에서는 앤틱미싱은 싱거와 그 외 브랜드로 나눠지는듯..
그외 - 일제(JANOME, JUKI ,TOYOTA, SONY 등등....)
유럽제(독일 Torpedo 등등)
국산(Brother, LION, Dress(대우))..
브랜드는 일단 이렇고... 앤틱미싱이 요새 나오는 미싱보다 좋은점이 몇 있다고 한다.
장점 : 재질이 통으로 주물제작 방식이라 안정감 있고, 모두 금속부품이라 마모의 걱정이 덜하고 수명이 길다. 그리고 힘이 쎄다(즉 천을 잘 박아준다는 뜻)
단점 : 기능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직선박기, 후진 정도?)
어차피 나야 뭐 직진박기만 잘되도 ....기능이 많다고 해도 쓸줄도 모르고 쓸데도 없음 ㅎㅎ..
그래서 일단 범위는 '싱거미싱' 중 상태 좋은 것으로 한정해서 찾아보았다.
그런데 매물도 잘 나오지도 않고... 실제 상태 좋은 건 비싸고(을지로에서 15 스핑크스 모델을 50부르더라. 물론 다리까지 다 있었음)
그래서 그냥 드레스미싱이나 살까...하던차에(드레스미싱은 5만원에도 구매 가능하다)
딱 나옴...15가...스핑크스가..
ㅎㅎㅎ
엄청 저렴하게 나왔길래...일단 약속잡고 만나러 감. 김포공항 염창동...
가기전에 좀 알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스핑크스 모양이라던지 색깔이 오리지널(오리지널은 약 1937년 정도 생산됨..)과 다르고 다이얼 위치라던지 시리얼 넘버 위치가 다르다.
이건 혹시 짝퉁인건가? 하고 구글링해보니.........
15의 경우 Reproduction(재생산품)이 있었다고 한다 90년대 초에...
그 생산 공장은 1차는 대만이며 2차는 중국.
대만제는 제품명 15NL인가 그렇고 중국제는 15CH란다.
각각 미싱머리 바닥을 보면 MADE IN TAIWAN 또는 MADE IN CHINA가 있다고....
재생산 배경은 전기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지역의 미싱 수요를 위해 핸드크랭킹 수제 미싱을 다시 생산했다고.....
음..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 뭐 짝퉁도 아니고 작동 잘되면 됬지. 내가 콜렉터도 아니고...
하는 마음으로 구매자 만나러 감.
판매자는 50년된 독일산을 재 강조...ㅎㅎ
상태는 판매자의 어머님이 자주 쓰셨는지 작동은 아주 잘 되지만...케이스라든지가 상태가 별로....
그렇지만 나름 모터도 달아놨는데 그게 또 일제 모터네.. 신경 많이 쓴 것이 보이긴 함..
뒤적거리다가 미싱 바닥을 보니 Made in China... ㅠㅠ
대만제라도 걸리지 하필 중국생산......
판매자에게 보여주니 판매자와 판매자 어머니는 잠시 동공 지진.......ㅎㅎㅎㅎ
기회를 틈타 좀 네고를 요청했으나 거절....
고민하다가 그냥 사왔다.
분명히 최초 구매자인 그 판매자 어머니(할머니)께서 모르고 샀지는 않을거지만...
나름 오래 이상없이 잘 쓰신걸로 봐서는 굳이 이게 중국제건 대만제건 오리지널 미제인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일단은 너무 이뻤던 관계로다가 걍 사왔다.
일단 마음에 든 케이스.
그것도 싱거 케이스라는게 마음에 든다.
앤틱 재봉틀의 경우 주로 미싱 머리만 덜렁 있는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면 문갑형으로 가구처럼 된 경우,
또는 발틀형으로 된 경우가 많은데...
이동하기 편하고 보관이 편한 박스형이라서 맘에 들었다. 그것도 순정 싱거케이스라서(상태는 별로지만)
가져와서 케이스에 못박고 다 수선 했더니 깨끗하다.
녹슨 부분은 컴파운드로 좀 문질러줄 예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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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모습.
사실 이 모습만 봐도 오리지널은 아닌게 티가 난다.
왜냐면 50년 넘은게 이렇게 깨끗할리가 없거든....ㅎㅎㅎ
참고로 Reproduction이 아닌 오리지널은 머리위에 The Singer 로 The가 붙어 있다.
스핑크스라는데 ㅎㅎㅎ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다.
아래를 딱 보면 ㅎㅎㅎㅎ
대망의 Made in CHINA
일단 실패봉이 없고, 미싱오일 및 모터고정 나사를 구해야한다.
다행히 회사 바로 옆이 을지로 미싱거리 ㅎㅎㅎㅎㅎ
앞으로 여러개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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